서울대병원 구진모 교수, 해외 학회서 '폐암 병기 공로상' 수상

'폐암 병기' 분야 진단 및 관리 체계 발전 기여 공로 인정받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10-10 15:10

서울대병원은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가 지난달 6~9일 개최된 ‘2025년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25)’에서 국내 최초로 '폐암 병기 공로상(Clifton F. Mountain Lectureship Award for Staging)'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상은 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폐암 연구와 진료에 공헌한 회원에게 주어지며, 폐암 병기 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고(故) Clifton F. Mountain 교수를 기려 제정됐다.

구 교수는 폐암 병기(Staging) 분야 국내 최초 수상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 교수는 2017년부터 IASLC 폐암병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영상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9판 폐암 병기 수립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제10판 위원회 운영위원과 T병기 소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폐암 병기 수립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부분고형 결절(CT에서 선명한 부분과 흐린 부분이 섞인 작은 혹 형태) 폐암이나 흉막 침범이 있는 폐암처럼 병기 결정을 위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를 주도해, 폐암의 임상 병기 수립에 기본이 되는 결과를 제공했다.

대한흉부영상의학회장과 아시아흉부영상의학회장을 역임했고, 2024년에는 폐 영상 관련 다학제 학회인 플라이슈너 학회의 회장으로서 한국에 학회를 개최했다. 플라이슈너 학회에서 출간한 다수의 가이드라인에도 참여했으며 폐 결절 관리에 관한 2017년 가이드라인은 1700회 이상 논문에 인용됐다. 한국에서 국가 인구 기반으로는 처음 시행된 2019년 국가 폐암 검진프로그램 출범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최근에 관련한 여러 연구 결과를 출간하고 있다.

구진모 교수(영상의학과)는 "영상의학은 치료 전 임상병기를 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표준화된 보고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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