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된 올림푸스한국…전립선 치료기로 매출 돌파구

소화기 내시경 1위 기업이지만, 2020년 기점 5년 매출 정체  
신사업인 전립선 최소침습술 ‘아이틴드’로 외형 성장 주목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10-11 05:58

인천 송도 올림푸스 의료트레이닝센터(KTEC) 전경. 사진 = 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림푸스한국이 국내 전립선 치료 시장 진출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020년대 들어 정체된 회사 성장을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풀어보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은 개원가 중심으로 자사 전립선 치료기 '아이틴드(iTind)'에 대한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의료 내시경과 복강경 시스템 등을 주력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본사인 올림푸스가 광학 기술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덕분이다. 올림푸스는 글로벌 소화기 내시경 시장에서 약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올림푸스한국의 지난해 매출은 지지부진했다. 올핌푸스한국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연매출은 2224억원이었다. 전년 매출(2300억원) 대비 약 3.3% 감소한 셈이다.

최근 5개 연도 매출 추이를 살펴봐도 올림푸스한국은 외형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유지 중이다. 2020년 매출 2322억원을 기점으로 2021년에는 2130억원, 2022년에는 2301억원 등 지난해까지 매출 상승·하락을 반복했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한 매출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올림푸스한국으로선 신사업 동력이 필요했던 상황. 이 가운데 신사업으로 낙점된 게 전립선 비대증 치료기 아이틴드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전립선 비대증 최소 침습적 솔루션인 아이틴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틴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삽입되는 니티놀(Nitinol: 티탄과 니켈의 합금) 재질 의료기기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기 아이틴드(iTind) 제품 사진.

해당 기기를 접은 상태로 전립선 요도에 삽입하면, 5~7일 동안 내부에서 서서히 확장되면서 전립선 요도와 방광목(bladder neck) 형태를 변경시킨다. 

아이틴드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48개월 이상 추적한 다기관 단일군 연구결과,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를 45.3% 감소시키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에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2월 아이틴드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고시'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고, 3월 국내 공식 출시했다.  

회사는 개원가 위주로 아이틴드 임상적 효과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약 150만명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60세 남성의 절반, 85세 남성의 약 90%가 경험할 정도지만,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하는 환자 비율은 1%에 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5%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은 산적하다. 국내 전립선 비대증 시술 시장은 굵직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이 보유한 최신 치료 기술들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홀렙(루메니스)'을 비록산 '리줌(보스턴사이언티픽)', '유로리프트(유로리프트)', '아쿠아빔(바이오로보틱스)' 등 고온 수증기를 이용한 방식부터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적출하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이에 회사는 우선 키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를 활용한 아이틴드 시술 경험 공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개원가 론칭 심포지엄을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경험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림푸스한국 SP(Surgical Product)본부 김정수 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비뇨의학 질환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의료진의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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