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제네릭 약가인하, 품목 축소 시발점 되나

7387품목 약가 인하 예정…20% 이상 인하 152개
자체생동·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모두 미충족…품목 정리 가능성 대두
제네릭 품목 수 감축 효과 전망…상위 제약사 선방 경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8-24 11:5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조만간 7000여 개 제네릭 품목의 약가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인하율이 높은 품목의 정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이후 진행한 제네릭 약가재평가에 따라 오는 9월 5일부터 7000개가 넘는 품목의 약가가 인하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제네릭 약가재평가를 통해 지난 2월까지 ▲자체 생동시험 수행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두 가지 자료를 제출해야만 기존의 보험상한가를 유지할 수도 있도록 했다. 한 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존 약가의 15%를, 두 가지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경우 27.75%를 인하하게 된다.

그 결과 총 7387개 품목이 약가를 인하하게 된 것으로, 약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넘어 인하율이 높은 품목의 포기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 이상 인하되는 경우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 시장 철수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약가인하 대상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는 총 182곳으로, 이 가운데 20% 이상 인하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는 74곳에 달한다. 20% 이상 인하 품목은 152개이며, 경방신약이 11개 품목을 보유해 가장 많은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시장 철수 가능성은 그동안 제네릭 약가재평가 과정에 비춰보면 충분히 타당한 상황이다. 

재평가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보유 품목이 적지 않아 모든 품목에 대해 약가인하를 막기 위한 자체 생동시험 및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따라서 수익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준비해왔고,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낮은 품목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달리 말하면 두 가지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해 20% 이상 인하가 예정된 품목들은 해당 제약사들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실제로 약가가 인하되고 나면 그만큼 품목을 유지할 이유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약가인하 이후 인하율이 높은 품목은 정리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인하율 20% 미만 품목 중에도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정리하는 품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는 정부가 의도했던 제네릭 품목 수 감축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대체로 소수의 품목만 약가인하 대상에 올라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한미약품은 11개 품목만이 대상에 올랐고, 한독이 12개 품목,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3개 품목, 동아에스티 14개 품목, 유한양행 15개 품목, GC녹십자와 종근당이 각 16개 품목, JW중외제약 18개 품목 등으로 20개 미만의 품목만 약가를 인하하게 됐다.

<제네릭 기준요건 재평가 1차 결과 사전 공유 목록 파일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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