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9월 2주차 - 신일제약·대웅·대원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9-16 06:0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9월 2주차(9.11~9.15)에는 제약업계 주요 공시가 비교적 적었다.

신일제약이 최대주주 변경으로 온전한 경영승계를 이루면서 2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창립자 홍성소 회장은 지분 상당수를 홍재현 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홍재현 사장은 최근 4년간 대표이사로 경영을 이끌어온 데 이어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하면서 온전한 오너가 됐다.

대웅이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를 선언한 후 8월부터 30영업일 동안 한 차례 예외 없이 장내매수를 지속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은 한도 100억원 중 73억원으로, 잔여 한도는 27억원이다. 최근 대웅제약 주가는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고점을 향하고 있다.

대원제약이 인수를 노리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에 14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컨소시엄을 구축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어진 추가조치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신일제약, 오너일가 대량 주식증여…경영승계 완성
- 대웅,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 30영업일째…73억원 투입
- 대원제약, 인수 대상 에스디생명공학에 140억원 대여 결정
- 보령,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국내 3상 승인
 

◆ 신일제약, 오너일가 대량 주식증여…경영승계 완성

신일제약은 13일 '최대주주변경'을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홍성소 외 22명에서 홍재현 외 22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신일제약 창립자인 홍성소 회장은 이날부로 보유 주식 121만주를 오너 2세 홍재현 대표이사 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홍성소 회장 지분율은 16.68%에서 4.75%로 줄어들었고, 홍재현 사장 지분율은 9.98%에서 20.08%로 증가했다. 홍재현 사장은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지위가 변경됐다.

이번 주식 대량 증여는 경영승계 과정이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홍재현 사장은 2006년부터 사내이사(등기임원)로 선임돼 4회 연임을 거치면서 장기간 회사 경영에 개입해왔고, 2019년 1월부터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을 맡았다.

대표이사를 맡은 것에 더해 최대주주 지위까지 얻게 되면서, 홍재현 사장은 온전한 경영승계를 이루게 됐다.

주식 증여는 증권회사 계좌 간 대체로 이뤄졌다.

홍성소 회장은 이번 증여 과정에서 최대주주 특수관계자인 정미근 부회장과 홍석윤 상무에게도 각각 5만주, 7만주를 증여했다.

또 특수관계인이 아닌 박종창 부사장, 김경희 상무 등 2명에게 각 5만주씩 총 10만주를 증여했다. 이 영향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총 지분율은 33.51%에서 32.67%로 소폭 감소했다.
 

◆ 대웅,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 30영업일째…73억원 투입

대웅제약은 14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대웅이 7일부터 14일까지 최근 6영업일 동안 1만993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대웅이 해당 주식을 취득하는 데 소요된 자금은 11억4670만원이다.

대웅은 이번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서 기준 51.98%에서 52.08%로 소폭 증가했다.

대웅은 지난달 3일부터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 릴레이를 시작했으며, 이달 14일을 기점으로 총 30영업일을 채우게 됐다.

대웅이 30영업일 동안 장내매수한 주식 수는 총 6만8963주이며, 취득하기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73억892만원이다.

앞서 대웅은 100억원 한도 내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대웅제약 주식을 장내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기준으로 잔여자금은 27억원이다.

대웅이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에 나선 것은 주가 부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 장내매수 계획이 공시된 이후 대웅제약 주가는 곧바로 10만원대에 진입한 뒤 11만원대까지 늘어났으나 다시 10만원대로 내려오는 등 증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상승세로 접어들어 15일 기준 10만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대원제약, 인수 대상 에스디생명공학에 140억원 대여 결정

대원제약이 12일 '금전대여 결정'을 통해 화장품·건기식 연구개발업체 에스디생명공학에 14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여기간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로, 금전대여는 에스디생명공학 사업운영을 위해서다.

상기 대여금액과 대여기간은 사업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이번 금전대여는 시기적으로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와 연관돼있다.

현재 대원제약은 코이노, 수성자산운용과 함께 DKS 컨소시엄을 구축,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DKS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만일 공개입찰 절차에서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DKS컨소시엄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DKS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
 

◆ 보령,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 국내 3상 승인

보령은 15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8' 3상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BR1018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 '듀카브'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2제 복합제 'L50' 등 2개 복합제가 혼합된 4제 복합제로 개발되고 있는 물질이다.

해당 3상은 '피마사르탄(Fimasartan)' 60mg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본태성 고혈압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BR1018B'와 'BR1018C' 병용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24개월,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활성대조 임상시험이다.

대조군은 BR1018A + BR1018C 투여군 또는 BR1018B 투여군이다.

보령은 이달부터 2025년 8월까지 2년간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은 '4제 복합제를 개발해 환자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병용투여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보기

[제약공시 책갈피] 9월 1주차 - 유나이티드·대웅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9월 1주차 - 유나이티드·대웅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9월 1주차(9.4~9.8)에는 주목할 만한 공시 소식이 적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태국 업체와 진해거담제 '레보틱스C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허가된 후 5년 간 70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약이 성립되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대웅이 24영업일째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은 60억원이다. 이 시기 대웅제약 주가는 오름세를 탔다가 현재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제약공시 책갈피] 8월 4주차 - 일동제약·SK바이오사이언스 外

[제약공시 책갈피] 8월 4주차 - 일동제약·SK바이오사이언스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8월 4주차(8.21~8.25)에는 일동제약이 10월 임시주총 일정과 함께 이재준·신아정 사내이사 선임을 예고했다. 이들 이력을 고려하면, 비교적 과감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태국 정부·업체와 68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최소 구매수량에 근거한 계약규모라는 점에서 계약에 따른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일동제약, 1

[제약공시 책갈피] 8월 3주차 - 셀트리온·SK바이오팜 外

[제약공시 책갈피] 8월 3주차 - 셀트리온·SK바이오팜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8월 3주차(8.14~8.18)에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 전략을 공개했다. 합병 시기는 올해 말이다. 합병으로 생산 단가와 마진을 낮추고 이를 가격 인하에 활용해 각 제품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2번째 합병이 추진된다. 합병 등을 결정하는 임시 주총은 10월 23일에 열린다. SK바이오팜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내 전략적 제휴와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제약공시 책갈피] 8월 2주차 - 일동제약·대웅·에스티팜 外

[제약공시 책갈피] 8월 2주차 - 일동제약·대웅·에스티팜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8월 2주차(8.7~8.11)에는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 유노비아 신설을 결정했다. 유노비아는 11월 1일부터 설립되며, 일동제약 사장단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비상장 유지를 약속했다. 대웅이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 계획을 공표한 후 곧바로 장내매수에 나섰다. 6거래일만에 약속된 100억원 중 25억여원을 투입했다. 이 시기 대웅제약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되며 11만원대로 올라섰다. 에스티팜이 창사 이래 두 번째 전환사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엔 지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