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리스 코리아, 글로벌 pDPN 환자 설문조사 발표…국내 환자 불편 높아

글로벌 5개국·963명 대상…신경병증 통증 영향·고충 조사
질환에 대한 이해 결여·차별 등 두려움 주요 원인…지식·실제 경험 차이 반비례
국내 환자, 증상 발현 후 내원·최종 진단 소요 시간 길어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9-21 15:20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당뇨병 신경병증 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더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비아트리스 코리아(Viatris Korea)가 9월 통증 인식의 달을 맞아 한국을 포함한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5개국 신경병증 통증을 겪는 당뇨병 환자 96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경병증 통증(Neuropathic pain, NeP)이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및 고충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의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 기능으로 인해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병적 통증으로서,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 말초신경병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DPN)을 주요 원인으로 가진다.

또한, 국내 당뇨병 환자 33.5%가 겪고 있는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환자 중 43.1%가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을 동반한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환자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 당뇨병을 진단받기 전 질환과 통증의 연관성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내 대상자는 86%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실제 초기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당뇨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기존의 다른 증상이나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67%, 45%를 차지함으로써 지식과 실제 경험 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더불어 국내 환자들은 신경병증 통증을 진단받기까지의 소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응답자 대다수가 첫 징후 또는 증상으로 나타난 후, 4개월 이내 첫 진료를 받았다고 답한 것에 비해, 한국은 6개월이 걸렸다.

최종 진단 역시 5개국 평균이 6개월이 걸린 것 대비, 한국은 1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진단을 받기 전 다른 질환으로 진료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국내 환자의 비중도 61%로 5개국 평균치인 43%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를 분석한 결과,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은 환자들의 감정 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환자들의 절반이 해당 질환으로 인해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국내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수치인 73%를 기록했고, 5명 중 3명은 질환 탓에 직장에서 장기 휴가와 활동 등을 조정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설문에 참여한 나라의 환자 절반이 통증을 동반한 말초신경병증이 전반적인 감정 상태(글로벌 52%, 한국 55%)와 운동 능력(글로벌 52%, 한국 63%), 수면의 질(글로벌 9%, 한국 57%)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개중에는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있었으며(글로벌 52%, 한국 52%). 특히, 국내 환자들의 61%가 통증으로 장애가 생겼다고 느끼거나, 각 56%와 55%의 환자들이 통증으로 인해 짐이 되고,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각함에도 국내 환자들은 질환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의 5%만이 본인의 상태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5개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다.

그 원인으로 국내 환자들은 차별에 대한 두려움(37%)과 질환을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37%), 직장 생활에서의 불이익(36%) 등을 꼽았다.

임현정 비아트리스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환자들이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션을 목표"로 "만성질환 영역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병증 환자 등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의료진에게 듣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을 통한 시기적절한 진단은 신경 손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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