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찍자마자 잇단 경쟁자 등장…'플리바스' 가열 조짐

PMS 만료로 5개 제네릭 허가…동국·동구바이오·콜마 등 보험약가 후 출시

송연주 기자 (brecht36@medipana.com)2017-07-10 06:09

동아에스티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플리바스'의 제네릭이 잇달아 허가 받으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동국제약과 콜마파마는 지난 6일 플리바스(성분명 나프토피딜)의 제네릭 '나토딜정'과 '유로피딜정'을 각각 허가받았다.
 
이로써 앞서 허가받은 한국콜마 '나프딜정', 동구바이오제약 '유로바스정', 대한뉴팜 '뉴피딜정'까지 총 5개 제네릭으로 늘어났으며, 이 밖에 다수 제네릭이 식약처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플리바스는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배뇨 장애를 치료하는 약물로, 동아에스티가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사로부터 도입해 2012년 4월 출시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는 크게 알파1 수용체 차단제(α1-adrenergic receptor blocker)와 안드로겐 억제제(5α-reductase inhibitor)로 분류되는데, 플리바스는 전립선과 요도의 평활근 수축에 관여하는 알파1 수용체를 차단, 요도를 확장시켜 배뇨장애의 불쾌한 증상들을 개선한다.
 
특히 세계 최초의 α1D서브타입 수용체에 선택성이 높은 α11 블로커 제제로, 야간 빈뇨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출시 후 꾸준하게 성장해 작년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에 진입했다.
 
이번 제네릭 허가는 플리바스의 PMS 기간 만료(2017년 4월 28일)에 따른 것으로, 6월 말부터 허가받은 제네릭들은 보험약가를 받은 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오리지널 선호도가 높은 비뇨기과와 종합병원 처방 위주 약물인 만큼 제네릭의 성공을 장담할 순 없다.
 
다음 달 특허 만료될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시케어(솔리페나신)'나 '플리바스' 모두 대형 품목이라 많은 제네릭이 모여들지만, 비뇨기과 약물은 제네릭의 시장 진입이 만만하지 않다. 기존부터 비뇨기과 영업력이 뛰어난 회사가 아니면 파고들기 어렵다.
 
제약사 관계자는 "로컬 영업력이 있는 회사도 비뇨기과 약물이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약물을 팔 때는 고전한다"면서 "대형 약물이라고 무조건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지만 비뇨기과에 강한 회사인 만큼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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