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화재사고,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 가능성 있나

하길리·반월 공장 활용 전망…2곳 이상 제조소로 DMF 등록 가능
상신리 공장 지난해 매출 110억 원대…가동률에도 여유 있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0-06 06:0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화일약품 상신리 공장이 화재사고로 공장 가동이 멈춘 가운데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큰 무리 없이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 9월 30일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화일약품 공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해당 시설의 복구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화일약품은 하갈리 공장 및 반월 공장을 최대한 활용해 상신리 공장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화일약품에서 공급 받는 제약사들이 원료 수급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조소를 변경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시 GMP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원료의약품 등록 시 여러 곳의 제조소를 등록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GMP 인증 과정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한 제약사가 여러 곳의 공장을 모두 제조소로 등록한 경우 어느 제조소에서 생산하는지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신리 공장의 생산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우려를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화일약품의 매출은 1070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상신리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된 분야의 매출은 110억 원을 차지했다. 애초에 생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던 만큼 하갈리 공장과 반월 공장을 통해 어느 정도 수요를 해소할 수만 있다면 원료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갈리 공장을 포함한 향남 공장의 평균가동률은 80%, 반월 공장은 70%로 가동률에 여유가 남아있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타 공장을 활용한 원료 공급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일약품은 이번 사고 관련 공지에서 "상신리 공장은 총 매출액에서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합성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길리 공장 및 반월공장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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