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0월 4주차 - 보령·삼진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0-29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10월 4주차(10.24~10.28)에는 보령이 LBA 전략으로 다국적제약사 릴리 폐암 치료제 '알림타' 국내 권리 일체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1,003억원으로, 내년 첫 매출 목표는 230억원이다.

하나제약이 끝내 삼진제약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분인수목적은 '단순투자'로 유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해외 R&D 기지 확보를 위해 미국 제약사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이지만, 미국 규제당국서 제약사 공모투자유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거래재개에 성공했다. 코오롱그룹은 투자자 보호 조치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이 조현병 도입신약 안전성 데이터까지 공개했다. 지난 7월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한지 약 3개월 만이다.

보령이 연구개발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합병했다. 연구개발 사업을 합쳐 새로운 기회를 얻겠다는 의도다.

JW중외제약이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로 있는 금융업체 제이온포인트에 100억원대 규모 우선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서울제약이 회계처리위반에 따른 과징금으로 27억원을 확정지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를 위한 조사는 15영업일 연장됐다.

서울제약은 사우디·일본 합작사와 맺었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이제까지 발생된 매출액은 0원이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보령, 다국적제약사 폐암 치료제 '알림타' 판권 인수

보령은 25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미국 제약사 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브랜드 국내 제반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당사 중장기 성장 전략 중 하나인 LBA(특허만료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일환이다. 항암제에서는 2020년 릴리 '젬자'에 이어 두 번째다.

계약규모는 총 7,000만달러(1,003억원), 계약 대상은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 제품에 관한 권리 일체다.

보령에 따르면, 알림타는 높은 안정성과 항암 효과성을 기반으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이 승인돼, 폐암에 대한 주요 면역-화학 병행치료 약물로도 활용되고 있다.

보령이 보도자료로 제시한 내년 매출 목표는 230억원이다.
 

◆ 하나제약, 삼진제약 최대주주로 등극

삼진제약은 27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조의환 회장 외 3인에서 하나제약 외 3인(조예림·조혜림·조동훈)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하나제약은 이날 시간외매매로 5만주를 추가해 총 지분율 13.09%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이전 최대주주였던 조의환 회장 총 지분율 12.85%를 0.24%p(포인트)차로 앞서게 됐다.

지난해 2월 조경일 하나제약 명예회장이 처음으로 삼진제약 주식 지분율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지 1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주요주주가 된 조 회장은 대표 보고자를 하나제약으로 변경했고, 하나제약은 올해 초 총 지분율을 8%대까지 늘린 후로도 장기간에 걸쳐 삼진제약 주식을 조금씩 사들였다.

이 시기 동안 조 회장은 한 차례도 지분율 확대에 나서지 않았고, 결국 하나제약이 조 회장을 앞서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하나제약은 지분인수 목적에 대해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다.
 

◆ 동아에스티, 美 제약사 뉴로보 접수 나섰지만 규제당국서 발목

동아에스티는 25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정정신고를 통해 미국 제약사 뉴로보 파마슈티컬 주식 취득예정일이 이달 말에서 내달 11일로 약 10일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예정일 변경은 뉴로보가 추진 중인 일반공모 투자유치 일정이 미 규제당국 승인지연으로 늦춰지고 있는 것에 따른다.

지난 9월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 주식 511억원 규모를 취득키로 결정한 바 있다.

주식 취득은 신약후보물질 2종 기술수출 계약 선수금으로 받는 2,200만달러(304억원)와 현금 1,500만달러(207억원)로 추진한다.

단 이 주식취득 계약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뉴로보가 총 3,000만달러 공모유치에 성공해야 한다. 이 중 1,500만달러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키로 해, 1,500만달러가 남아 있다.

예정대로 뉴로보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고 이어 동아에스티가 주식을 취득하게 되면,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지분율 50.8%를 소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이사회 이사 선임권한을 보장받게 된다.​

주식 취득 목적은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다. 동아에스티로선 뉴로보를 글로벌 R&D 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코오롱티슈진, 매매거래 재개…담보 걸은 코오롱

코스닥시장본부는 24일 '기타시장안내'를 통해 코오롱티슈진 상장유지가 결정됐다고 안내했다.

본부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 주권 매매거래는 25일부터 재개됐다.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거래재개 후 첫 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해 2만850원이 됐으나,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28일 기준 종가는 1만5,500원이 됐다.

또 코오롱티슈진은 24일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을 통해 최대주주·주요주주 보유주식 자발적 의무보유를 결정했다.

경영 안정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다.

보유의무 부여 대상은 최대주주 코오롱, 주요주주 이웅열 등이다. 보호예수 기간은 2025년 10월 24일까지 3년이다.

또 회사는 'TG-C 미국 임상개발과 관련한 자금조달계획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과 관련, 불이행이 있을 경우 최대주주인 코오롱이 자금조달을 지원키로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 부광약품, 조현병 치료제 도입신약 안전성 데이터 공개

부광약품은 26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정정을 통해 조현병 신약 '루라시돈(Lurasidone)' 3상 결과 중 안전성 데이터를 추가했다.

임상시험 결과 이상반응 발현율은 루라시돈군 91.18%(93/102명), 쿠에티아핀군 83.65%(87/104명)으로,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약물이상반응 발현율도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모두 회복됐으며, 사망을 초래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은 '두 약물 안전성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통계적 검증을 실시했고, 안전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즉 두 군 간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고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7월 루라시돈 3상 결과 중 유효성 데이터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루라시돈 적응증은 '급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 환자'다. 3상은 2017년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으며, 국내 35개 병원에서 진행됐다.

루라시돈은 도파민 D2, 세로토닌 5-HT2A 및 세로토닌 5-HT7 수용체를 차단하는 길항제, 세로토닌 5-HT1A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작용하며 히스타민 H1, 무스카린 M1 수용체에 대해서는 거의 친화력을 보이지 않는 비정형 조현병 치료제다.

​미국에서 성인과 청소년의 조현병 치료와 성인과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장애(양극성 우울증)의 우울삽화에 대한 단일요법 및 리튬 및 발프로산의 부가요법으로 허가됐으며, 북미 시장에서 2조6,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2017년 4월 수미토모(sumitomo)와 루라시돈 한국 독점 개발·판매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 보령, 연구개발 자회사 리큐온 흡수합병

보령은 24일 '주요사항보고서(회사합병결정)'를 통해 자회사인 의약품 연구개발업체 리큐온을 흡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보령에 따르면, 양사는 의약품 연구개발 분야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법인 통합으로 유망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능력을 높이고, 기반 인프라 공유로 사업기회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은 리큐온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리큐온은 보령 완전 자회사다. 리큐온 100% 지분 취득원가는 5억원이다.

이번 합병은 내달 중 반대의사통지접수기간 등을 거쳐 12월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 JW중외제약, 금융업체 제이온포인트에 100억원대 우선주 배정

JW중외제약은 28일 '유상증자 또는 주식관련사채 등의 발행결과(자율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배정되는 주식은 기명식 우선주 'JW중외제약우' 14만주, 'JW중외제약 2우B' 10만주 등으로, 조달된 금액은 각각 약 44억, 56억원이다.

JW중외제약이 기재한 제3자배정증자 목적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이다.

기업정보에 따르면, 제이온포인트는 이달 11일 신규 설립된 금융업체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달 25일이다.
 

◆ 서울제약, 회계처리위반 과징금 확정

서울제약은 26일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로 인한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고발 등' 정정을 통해 과징금이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과징금은 서울제약에 대해 27억4,900만원, 전 대표이사 등 2인에게 4억7,740만원이 부과됐다.

이번 과징금은 서울제약이 2016년부터 2020년 1분기까지 매출 및 매출원가를 허위계상하고, 외부감사를 방해한 것에 따른다.

증선위는 과징금 부과 외에도 검찰고발, 관계자 해임, 감사인지정 3년 등을 조치한 상태다.

같은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타시장안내'를 통해 서울제약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심사 중이며,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감안해 당초 조사기간을 15영업일 연장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거래소는 내달 16일까지 서울제약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결정하고 매매거래정지 지속 또는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 서울제약, 발기부전약 해외 공급계약 해지

서울제약은 25일 '단일판매·공급계약해지'를 통해 구강붕해필름(ODF) 제형 발기부전치료제 독점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Saudi Arabian Japanese Pharmaceuticals로, 양사는 2017년 11월 79억원 규모로 해당 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2017년 11월부터 올해 11월 6일까지였다.

이후 계약 상대방은 수년간 시장 경쟁력 상실, 제품허가 지연 등을 겪어왔다.

이에 계약체결일로부터 해지 시까지 발생된 매출액은 0원이다.

이번 상대방 계약해지 통보는 계약 종료 직전에 이뤄졌다.
 

◆ 시가하락 따른 전환가액 조정

이연제약이 26일 '제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와 관련해 시가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2만2,857원에서 1만9,622원으로 조정했다.

삼일제약이 28일 '제20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와 관련해 시가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9,067원에서 7,648원으로 조정했다.
 

◆ 기업설명회 개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그룹미팅 방식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경영현황과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내달 1일 오후 4시 30분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 방식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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