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0월 3주차 - JW그룹, 동성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10-22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10월 3주차(10.17~10.21)에는 LG화학이 미국 항암제 보유업체 아베오를 8,000억원 규모로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하고 자체개발 신약을 출시하기 위한 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번째 신규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신규 3건 계약규모는 총 8,100억원이다. 기존에 체결된 계약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고려하면, 올해 추가한 수주규모는 1조원대다.

종근당이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 국내 허가를 승인받으면서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종근당은 향후 급여등재 절차를 거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통풍 신약후보물질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FDA에 신청한 데 이은 조치다.

JW그룹이 금융업체를 설립하고 JW중외제약 기명식 우선주를 해당 업체에 배정했다. JW중외제약은 100억원대 제3자배정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경영상 목적'을 위해서다.

동성제약 오너 2세 이양구 대표가 장남 이용훈씨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이용훈씨는 다른 오너 3세 나원균 실장보다 많은 지분을 갖게 됐다.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주식 지분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제 최대주주 조의환 회장과의 격차는 0.12%p로 좁혀졌다.

셀트리온에서는 해외 사업 관련 임원 2명이 최근 3개월 새에 퇴임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업체와 손잡고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항암제 개발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LG화학, 미국 항암제 회사 8,000억원대 인수 결정

LG화학은 18일 '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미국 소재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 Inc.가 합병계약에 따라 아베오(Aveo Pharmaceuticals Inc.) 주식 10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자금은 5억6,600만달러(8,131억원)다. 납입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화학 보도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에 인수자금을 출자한다. 이후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아베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두경부암 신약후보물질 3상 등을 진행 중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향후 아베오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에 따르면,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항암제 시장 영업력을 확보하고, 미국에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 결정과 함께 오는 31일로 예정돼있던 기업설명회를 19일로 긴급히 조정해서 진행한 후, 20일에 다시 31일자 기업설명회 일정을 공시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3번째 신규 위탁생산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단일판매ㆍ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GlaxoSmithKline Trading Service Limited와 4,202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1조5,680억원 대비 26.8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종료일은 생산일정 등 계약조건 변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들어 신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것은 3월,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 2건 계약 규모는 1,121억원, 2,768억원으로, 이번 계약 규모가 총 3건 중에서 가장 크다.

신규로 체결된 3건 계약 총 규모는 8,100억원 수준이다.
 

◆ 황반변성 치료제 종근당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 국내 허가

종근당은 2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루센비에스주 10㎎/㎖(라니비주맙)'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28일 신청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개발명은 'CKD-701'이었다.

루센비에스 적응증은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다.

루센비에스는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루센티스'와 치료 효과가 동등함이 입증됐으며, 유사한 안전성, 면역원성, 약동학적 특성이 나타났다.

종근당은 향후 건강보험 등재절차를 거쳐 루센비에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센비에스에 대해 루센티스 동등생물의약품으로써 환자에게 치료 약물 선택 다양성을 제공하고, 치료 기회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화학, 통풍 신약후보물질 국내 3상 착수

LG화학은 18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풍 신약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LC350189)'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13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EURELIA 2' 연구다.

EURELIA 2 연구는 전 세계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 2,60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티굴릭소스스타트 요법 후 혈중 요산 강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활성 대조군인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비교 평가하는 제3상, 무작위 배정, 평행군, 활성약 및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 임상이다.

LG화학은 미국 FDA에도 지난달 초 EURELIA 2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티굴릭소스스타트는 복용 후 빠른 약효와 1일 1회 복용 용법으로 환자 순응도, 편의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은 'EURELIA 1' 연구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 유럽, 미국 등에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이 중 미국에서는 승인이 이뤄졌다.

EURELIA 1 연구는 글로벌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Tigulixostat 혈중 요산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평행군,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 임상이다. 임상연구 과제명은 'EURELIA 1'이다.​​
 

◆ JW그룹, 금융업체 설립 후 JW중외제약 주식 배정

JW중외제약은 '유상증자결정'을 통해 총 100억원대 제3자배정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배정되는 주식은 기명식 우선주 'JW중외제약우' 14만주, 'JW중외제약 2우B' 10만주 등으로, 조달금액은 각각 약 44억, 56억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자는 제이온포인트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JW중외제약이 기재한 제3자배정증자 목적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이다.

제이온포인트로 선정한 것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기타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자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서다.

기업정보에 따르면, 제이온포인트는 이달 11일 신규 설립된 금융업체다. 자본금은 20억원이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0% 지분은 황미경씨가 보유 중으로, 최대주주다.
 

◆ 동성제약, 오너 일가 간 주식 승계

동성제약은 17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오너 2세 이양구 대표이사가 자신 아들인 장남 이용훈씨에게 3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이양구 대표 17.05%, 이용훈씨 1.26%다.

오너 3세인 이용훈씨는 1991년생으로, 현재 동성제약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지위만 갖고 있다.

다만 이번 주식 승계에 따라 이용훈씨가 현재 나원균 동성제약 실장이 보유한 1.15%보다 높은 지분율을 갖게 됐다는 점은 주목된다.

나원균 실장은 이양구 대표 누나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 아들로, 이용훈씨와 함께 오너 3세 지위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분율 구조 상 나 실장이 이양구 대표 뒤를 이을 후계자로 점쳐져왔다.

이번 증여로 이용훈씨 지분율이 늘어난 만큼, 동성제약 오너 승계는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게 됐다.
 

◆ 하나제약, 삼진제약 지분율 계속 늘려…12.73%

하나제약은 21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삼진제약 주식 12.73%(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나제약은 18일 시간외매매로 삼진제약 주식 172만주에 5만주를 추가했다. 이로써 총 주식 수는 177만주가 됐다.

직전 보고서가 제출된 9월 14일 기준 지분율은 12.37%로, 하나제약은 한 달 새 삼진제약 주식 지분율을 0.36%p(포인트) 늘렸다.

하나제약은 지난달 처음으로 지분율 12%를 넘긴 후에도 지분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삼진제약 최대주주인 조의환 회장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총 12.85%다. 이제 하나제약과는 0.12%p 차이로 좁혀졌다.

조의환 회장만 놓고 보면 향후 하나제약 조치에 따라 최대주주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이 특수관계인 포함 총 지분율 9.89%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 셀트리온, 해외 사업 관련 임원 2명 연달아 퇴임

셀트리온은 19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Keith Watson 상무, 김본중 상무 등 임원 2명이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Keith Watson 상무는 지난 7월에, 김본중 상무는 지난달에 각각 퇴임했다.

최근까지 김본중 상무는 미국사업TF를 담당했고, Keith Watson 상무는 허가본부 내 글로벌허가 전략기획 고문을 맡아왔다.

김본중 상무는 12년 이상, Keith Watson 상무는 3년 가량 셀트리온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등기임원이 지난 6월 말 기준 40명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비교적 많은 구조를 갖고 있다. 등기임원은 9명이다.
 

◆ 셀트리온, 항암제 개발 위한 기술 확보

셀트리온은 18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국내 바이오업체 피노바이오다.

이번 도입 계약은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최대 15개의 타깃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Payload)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피노바이오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은 초기 연구 단계로, 세포 독성 시험 검증을 마친 상태다. 향후 동물 효능 평가 및 독성 평가를 통해 기술 플랫폼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 종료일은 계약기술 특허 중 가장 늦게 만료되는 특허의 특허권 존속기간 만료일까지다.

셀트리온은 선급금으로 10억원을 피노바이오에 지급했다.

이후 1개의 기술 실시 옵션 행사마다 별도의 선급금, 마일스톤, 로열티가 발생한다. 선급금은 즉시 지급하고, 마일스톤 및 로열티는 임상, 허가,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된다.

1개의 옵션 행사 시마다 1개의 타깃에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기술 실시 옵션의 행사 여부에 따라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15개 모든 기술 실시 옵션 행사 시 발생하는 선급금, 마일스톤 최대 금액은 1,243백만달러, 약 1조 7,8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에 이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지분투자·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 기업설명회 개최

LG화학은 오는 31일 오후 4시 기관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언론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 방식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 설명과 Q&A를 진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1일 오후 4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 방식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실적발표와 경영현황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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