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제약, 대손상각비 매출 ‘12%’→‘0원’…영업익 상승세 전환

지난해 대손상각비 발생 ‘無’…최근 10년간 지속 발생과 대조적
2020년엔 56억 치솟아 매출 12% 달해…지난해 대손충당금도 적어
수년째 하락된 영업익 상승세 전환 기여…매출액 하락세 과제 남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4-19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하원제약이 그간 영업이익 감소 주범이었던 ‘대손상각비’에서 벗어나게 될지 주목된다. 한때 매출 10% 수준까지 치솟았던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0원으로 전환됐다. 이 기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원제약 개별재무제표 기준 대손상각비는 1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손상각은 받을어음·외상매출금·대출금 등 특정 채권 회수가 불가능할 때 회계 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판매 촉진을 위해 신용거래를 활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매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매출채권 중에는 회수불가능한 금액도 발생하게 된다.

이에 기업은 회수가 불가능할 채권을 미리 예상해서 ‘대손충당금’으로 비용처리하게 되는데, 대손상각비는 대손충당금을 초과하는 미회수금액이 반영된 계정이다.

지난해 대손상각비가 없는 것은 하원제약이 대손충당금만으로 대손 손실을 흡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10년과 대조된다.
 

하원제약은 최근 10년간 매해 꾸준히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다. 2016년에는 1억원 이하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2017년 1억원,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에 이어 2020년엔 56억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 대손상각비 56억원은 같은 기간 매출액 456억원 중 12.2%에 이르는 규모다.

대손충당금을 고려하더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4억원으로 전년 약 6억원 대비 2억원 적게 설정됐다.

약 12억원과 10억원이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설정됐던 2016년과 2017년에도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대손상각 규모는 크게 축소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손상각비는 판매관리비에 포함되는 항목 중 하나다. 때문에 대손상각 규모 축소는 영업이익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하원제약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1억원 대비 3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456억원에서 411억원으로 45억원 감소했음에도, 대손상각비 급감과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났다.

하원제약은 대손 발생을 줄여 영업이익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매출액 감소세가 지난해까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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