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판관비율, 전년 수준 유지했지만 '사실상 증가'

89개사 평균 28.0%…31개사 줄고 57개사 늘어
SK바이오팜, 전년 대비 941.6%p 감소…제외 시 0.4%p 증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3-31 06:08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1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⑫판관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평균 판관비율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폭 감소한 SK바이오팜을 제외하면 되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1년도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총 매출 28조7316억 원 중 8조564억 원을 판관비로 지출해 판관비율은 평균 28.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치였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 대상인 89개사 중 판관비율이 줄어든 기업은 31개사에 불과한 반면 57개사는 되레 늘었고, 1개 기업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실제로 판관비율이 높아진 기업이 많지만, 소수의 기업에서 판관비율이 대폭 낮아지면서 전체 평균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정확하게는 SK바이오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의 판관비율은 2020년 1013.6%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2.0%로 941.6%p나 줄어들었던 것.

SK바이오팜의 판관비율이 이처럼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확대에 따라 SK바이오팜의 매출이 2020년 260억 원에서 2021년 4186억 원으로 1510.2%나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89개사 중 SK바이오팜을 제외한 88개사의 평균 판관비율은 2020년 27.0%에서 2021년 27.4%로 0.4%p 증가해 이 같은 영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기업별 판관비율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린 씨젠이 전년 대비 0.7%p 낮아진 1.7%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여기에 원료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화일약품이 2.6%p 개선된 5.9%의 판관비율을 보이며 뒤따랐으며, KPX생명과학은 전년 대비 1.9%p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9.4%로 10% 이하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5.2%p 감소한 10.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p 증가한 12.1%, JW생명과학이 1.3%p 증가한 12.2%, 대한약품은 0.4%p 감소한 15.8%, 에스텍파마가 0.7%p 증가한 15.9%, 셀트리온제약은 2.7%p 감소한 16.4%, 대봉엘에스가 0.3%p 증가한 16.7%, 광동제약은 0.2%p 증가한 17.1%, 종근당바이오가 1.1%p 증가한 17.4%, 종근당은 0.9%p 증가한 17.7%, 셀트리온이 1.5%p 증가한 18.3%로 10%대의 판관비율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 20.1%, 유한양행 21.9%, 대성미생물 22.5%, 제일약품 23.8%, 경보제약 24.6%, 휴메딕스 25.4%, CTC바이오 26.0%, 부광약품 26.1%, 고려제약 26.6%, 신일제약 26.7%, 한독 27.0%, 대웅제약 28.5%, GC녹십자 29.1%, 보령제약 29.4%로 20%대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전체 평균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판관비율 감소폭이 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율 자체는 72.0%로, 77.1%의 판관비율을 기록한 서울제약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공교롭게도 전년 대비 24.3%p 감소해 SK바이오팜에 이어 두 번째로 크게 감소한 이수앱지스도 71.4%로 70% 이상의 판관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팜젠사이언스 59.9%, 삼천당제약 58.8%, 유바이오로직스 57.1%, 바이오니아 56.8%, 에이치엘비제약 55.5%, 이연제약 54.5%, 동구바이오제약 54.3%, 한국유니온제약 53.5%, 알리코제약 53.2%, 안국약품 51.8%, 에이프로젠제약 51.8% 등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밖에 삼성제약 49.9%, 위더스제약 49.9%, 명문제약 49.5%, 신풍제약 48.5%, 동국제약 48.4%, 하나제약 48.3%, 조아제약 47.4%, 국제약품 46.9%, 휴온스 46.6%, 메디포스트 46.2%, 동성제약 46.0%, CMG제약 45.8%, 경남제약 44.6%, JW신약 43.8%, 진양제약 43.0%, 일성신약 42.6%, 경동제약 41.3%, 테라젠이텍스 41.2%, 대원제약 41.1%, 유나이티드제약 40.5% 등이 40대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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