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을 놓고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루닛과 뷰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리고 영업손실은 줄인 반면, 코어라인소프트와 제이엘케이, 딥노이드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일부 AI 솔루션들의 비급여 시장 진입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메디파나뉴스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의료 AI 솔루션 상장사 4곳의 2023년 3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루닛, 견조한 해외 실적 덕…200억원 매출 돌파 앞둬
루닛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매출(99억2000만원) 보다 98.4% 증가했다.
해외 매출과 국내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70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86억9500만원) 대비 95.9% 증가했다. 국내 매출도 26억47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12억2800만원) 대비 115.5%로 증가했다.
암 진단 분야에서 루닛 AI 솔루션(루닛 인사이트, 루닛 스코프)을 도입한 의료기관 수가 증가하면서다.
루닛 AI 솔루션은 지난 3월말 기준 도입기관 2000곳을 넘어선 이후 약 7개월여 만인 이달 3000곳을 돌파했다.
회사는 또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 약 20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만큼, 향후 매출 확대 폭은 더욱 커질거란 전망이다.
실제 3분기에는 루닛 스코프를 사용한 데 따른 연구용 매출이 처음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루닛은 영업 손실 폭도 크게 개선했다.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36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244억원으로 줄였다.
◆ 뷰노메드 딥카스 확대 덕 매출 수직상승
뷰노는 의료 AI 상장사 중 가장 좋은 실적 흐름을 보였다. 뷰노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83억4000만원으로 전년 연매출(82억70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은 의료 AI 상장사 중 최대 매출을 올렸다. 뷰노 3분기 매출은 35억6000만원을 기록, 업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루닛(32억6000만원)을 제쳤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이번 분기에도 빠른 속도로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서다.
실제 뷰노메드 딥카스는 비급여 시장에 진입하면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올해 딥카스 청구 병원 수 목표를 40곳에서 60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의료영상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도 지난 분기 대비 약 60%,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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