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일부 유통업체 마진 갈등…약국 재고 확보 '난항'

유통업체 측, 지난해부터 올해 3월 일방적인 마진 인하
해당 약품, 약국 전용 온라인몰 등에서 '품절' 상태
약국가 "애꿎은 약국이 피해 보는 상황" 불편함 호소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21 06:06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 '품절'로 확인되는 A제약사 제품들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제약사와 일부 의약품 유통업체 간 마진 갈등이 약품 재고 확보에 영향을 미치며 여파가 커지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A제약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일방적으로 마진을 내렸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A제약사의 철분제와 변비치료제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A제약사와 유통업체의 갈등으로 인해 약국 전용 온라인몰 등에서 해당 약품이 '품절'로 뜨면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약사들은 해당 약품들은 일반의약품이지만, 처방이 나오는 제품이기도 하다면서, 약국가에서 다빈도 처방 의약품인 만큼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ㄱ 약사는 "해당 제품은 평소에도 넉넉하게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품절이 되면서 취급을 포기한 유통사와 거래한 약국은 향후 조제 시 불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ㄴ 약사 또한 "급여되는 변비약을 대체할 게 없어 전국 어디서든 사용하는 약일텐데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 취급 약국은 업무 마비 등의 불상사를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통업체 측은 "A제약사에 공문을 보내기도 하며 협력할 부분을 찾고자 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판매를 하고 싶지만, 판매 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팔지 못하는 것"이라며, A제약사의 마진으로는 유통업체가 손해를 보면서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사와 유통업체의 갈등으로 인해 개국가 약사들은 "어떤 원인이든 간에 애꿎은 약국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듯 보이는 현 상황에서 제약사와 유통업체들의 갈등이 향후 잘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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