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돌파에도 성장 이어가는 하나제약, 역대 최대 매출 또 넘어

매출액 2245억 원 달성·6.5% 증가…영업이익·순이익은 '역성장'
매출 대비 빠르게 늘어난 판관비 영향…수익성 개선 과제 남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11 12:1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2022년 연매출 2000억 원대에 진입한 하나제약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이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제약의 최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제약의 매출은 2245억 원으로 2022년 2108억 원 대비 6.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70억 원으로 2022년 312억 원 대비 13.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8.1% 감소한 2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4.8%에서 12.0%로 2.8%p 낮아졌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매출 성장에 비해 판관비 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하나제약의 매출원가는 849억 원으로 2022년 796억 원 대비 6.6%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판매비와관리비는 2022년 1001억 원에서 2023년 1126억 원으로 12.5%나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살펴봤을 때에도 매출액 증가폭이 136억 원, 판관비 증가폭은 125억 원으로 늘어난 매출의 대부분을 판관비로 지출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의 증가폭이 더 커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게 된 것으로, 이처럼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됐다.

단, 중장기적으로 하나제약은 지난 2021년 국내 허가를 받아 출시한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성분명 레미마졸람)'의 해외 수출을 통해 수익률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파보는 하나제약이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제조권 및 독점권을 확보한 약물로, 대규모 공장 건설과 함께 동남아 6개국 및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 공급을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물론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 제약사와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머지 않아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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