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따뜻한 발걸음' 멈추진 못해‥화이자업존의 응원가

[비하인드 씬] 온택트 `2020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의료계 주체들 참여로 장애인 운동선수 후원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0-08-12 06: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이런 사태조차 화이자업존의 '따뜻한 발걸음'을 멈추진 못했다.

'온택트(Ontact - 외부와의 연결을 뜻하는 On과 비대면을 뜻하는 Untact의 합성어)'로 진행된 `2020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은 올해도 어김없이 장애인 운동선수를 향해 나아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림픽'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개최되는 패럴림픽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다.

이에 한국화이자업존은 평창 올림픽·패럴림픽이 개최된 2018년부터 장애인 운동선수를 후원하는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을 시행해 왔다. 패럴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 운동선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은 한국화이자업존 임직원, 의료진, 일반인이 장애인 운동선수 응원에 직접 참여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후원 협약을 체결, 장애인 스포츠 인식 개선 및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후원금을 기부하는 형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행사가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나, 화이자업존은 '온택트' 방식을 택했다.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후원을 지속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2018년 시작된 '따뜻한 발걸음'이 기부로 이어지기까지

2018년과 2019년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은 이름에 걸맞게 '직접 걸음'을 통해 기부가 이뤄졌다. 스마트폰 걸음 기부 앱인 '빅워크(Big Walk)'를 통해 걸음 수를 기록한 뒤, 누적된 걸음을 모음통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지난 2년간 한국화이자업존 임직원과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가정의학과, 일반 내과 등의 의료진 2,000명 이상이 이 걸음 기부에 참여했다.

화이자업존은 의료진들이 조금 더 색다르고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QR코드 및 NFC 태그가 포함된 ID 카드를 제공했다. 심포지엄 시에는 캠페인 부스를 설치해 정보를 나눴다.

지난해에는 캠페인 부스에 스텝퍼를 설치하기도 했는데, 현장 참가자들로부터 재미있고 건강한 방식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 2020년, 코로나 시대 속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 지속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1년씩 연기가 됐다.

2020년 경기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패럴림픽 연기도 혼란스럽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의 제약까지 생겨난 것.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화이자업존은 캠페인의 뜻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먼저 화이자업존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링크 : 2020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 임직원, 의료진, 일반인 누구나 유튜브 채널로 영상을 시청하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상은 세 편으로 구성된다. '보치아' 종목 세계 랭킹 1위 정호원 선수, 23세 최연소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임호원 선수, 20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 농구팀' 조승현 선수가 영상의 주인공들이다.

이 세 편의 영상에는 선수들의 열정적인 훈련 모습과 인터뷰 뿐 아니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화이자업존 임직원의 보치아 체험, 대한장애인체육회 임직원과 임호원 선수의 테니스 매치 스토리도 담긴다. 나아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의료 현장을 지키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도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응원에 동참한다.

이번 2020 캠페인은 각기 다른 주체들이 '직접 만나지 못해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촬영 현장에서 만난 동국대학교 일산 병원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사진>는 이 릴레이 응원의 마지막 주자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조승현 선수 영상편에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안 교수는 온택트로 진행되는 '2020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을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바라봤다.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 운동선수를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세 선수의 의지가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격려와 위안을 준다는 점이 감동적이라고. 그는 선수와 캠페인 참여자들이 응원과 격려를 주고 받으니 진정한 쌍방향 소통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은 올림픽의 그늘에 가려졌던 패럴림픽 종목과 선수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했다.

"영상으로 조승현 선수 경기 모습을 지켜보니, 제가 마치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실제로 조승현 선수를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함께 경기를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조승현 선수의 통해 영상을 보는 일반인들도 많은 위안을 얻을 것 같습니다." - 안지현 교수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사진>도 조승현 선수 응원에 동참했다. 

"휠체어 농구 선수들은 아무래도 상체 쪽 관절을 더 많이 쓰므로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이 부분을 주의하면 좋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조승현 선수, 굉장히 잘 하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응원 릴레이에 참여한 주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화이자업존 직원들에게는 직접 패럴림픽 종목을 체험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보치아를 직접 체험해 보니 매우 전략적인 스포츠라고 느꼈어요. 우리나라 패럴림픽 선수들이 세계 1, 3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 한국화이자업존 의학부 서지혜 

"이번 기회를 통해 패럴림픽과 보치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패럴림픽 때 더 크게 응원을 할 것 같습니다." - 한국화이자업존 대외협력부 박수희 

"도쿄 패럴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허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땀의 결실을 꼭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겁니다." - 한국화이자업존 마케팅부 최호식

'2020 따뜻한 발걸음 캠페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한장애인체육회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시청하기만 하면 된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바로 따뜻한 발걸음으로 누적되기 때문이다.

7월 17일 첫 영상을 시작으로 오는 8월 24일까지 영상이 게시되면, 한국화이자업존이 8월 대한장애인체육회에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업존이 국민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공익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장애인 운동선수를 후원하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기업이 이윤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노력한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앞으로 업존에서 좋은 활동을 제안할 때마다 계속 참여하겠습니다." - 안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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