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의 새로운 치료 척도 'PASI 100'‥`스카이리치`의 자신감

[비하인드 씬] 높은 'PASI 100 도달률'과 '투약 편의성'으로 'Best in Class' 등극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0-08-24 06:03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출시된지 약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단숨에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치료제로 등극했다.
 
중증 건선의 치료 척도를 '높은 PASI 100 도달률'로 바꿔버린 데이터로 말이다.
 
스카이리치는 엄연히 말하면 '후발주자'다. 국내 중증 건선 생물학적 제제 시장에 다양한 TNF 알파 및 인터루킨 억제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스카이리치는 지난해 12월 식약처 허가를 시작으로, 지난 6월 1일에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미 여러 생물학적 제제들이 중증 건선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직접 비교 임상(head-to-head)을 통해 각 제품별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반전은 스카이리치가 보여줬다. 올해 발표된 각종 직접 비교 임상 및 타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해외 메타분석 연구에서 우수한 피부 개선 효과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 '직접 비교 임상'은 스카이리치 자신감의 원천
 
스카이리치를 내놓은 애브비는 자신했다. 후발주자이지만 스카이리치가 중증 건선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이 자신감은 스카이리치의 '직접 비교 임상(Head-to-head)'에서 비롯됐다.
 
'직접 비교 임상'은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연구로 꼽힌다.
 
제약사의 입장에서는 기존 약과 직접 비교하는 과정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연구가 될 수 있겠지만, 이를 통해 동등 혹은 우월함을 증명한다면 그만큼 처방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에는 비슷한 기전의 약물이 동시다발적으로 출시되는 경향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우월성을 입증하려는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애브비도 과감하게 스카이리치와 타 치료제의 '직접 비교 임상'으로 경쟁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근 중증 건선의 치료 목표가 PASI 100을 꿈꿀 수 있을 정도로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영국 등 해외 건선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완전히 깨끗해지거나 거의 완전하게 깨끗해진 피부(Clear/Almost clear)’를 최종 치료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 도입된 다수의 생물학적 제제들이 PASI 90, 100 데이터들을 내놓은 상황.
 
스카이리치는 기존 IL-12/23 계열 우스테키누맙 대비 유효성을 평가한 허가 임상 외에도, 최근 IL-17 계열 세쿠키누맙 대비 스카이리치 유효성을 평가한 직접비교임상 연구 결과(IMMerge)를 공개하며 타 치료제 대비 효과에서도 우월성을 입증했다.
 

IMMerge는 52주, 임상 3b상 다기관, 무작위 배정, 오픈 라벨, 유효성 평가자-눈가림, 활성 대조군 연구로, 환자들은 스카이리치 치료군(n=164)과 세쿠키누맙(n=163) 치료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되어 약물을 투여 받았다.
 
연구 결과 스카이리치는 세쿠키누맙 대비 적은 투여횟수로 16주차 비열등성을 확인한 가운데 수치적으로 더 높은 PASI 90 도달률이 나타났으며, 52주차에 유의하게 높은 PASI 90, PASI 100 도달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를 통해 스카이리치는 ▲피부 개선 효과 ▲장기간 효과 지속 ▲편의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강점을 확인했다.
 

보다 IMMerge 임상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6주차에 세쿠키누맙 치료군은 7회 투여 후 66%가 PASI 90을 달성한 반면, 스카이리치 치료군은 2회 투여만에 74%가 PASI 90을 달성했다.
 
52주차에는 스카이리치를 치료받은 건선 환자의 66%가(5회 투여)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100)에 달성한 반면, 세쿠키누맙의 경우는 40%가(16회 투여) 달성했다.
 
또한 16주차 비열등성을 확인한 뒤, 20-52주 투여 기간 동안 모든 구간에서 스카이리치가 세쿠키누맙 대비 높은 PASI 90, PASI 100 도달률을 보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차이는 점점 커져 52주차에는 각각 약 30%, 26%에 달했다.
 
종합해보면 스카이리치는 16주차 시점에서의 세쿠키누맙 대비 비열등성과 52주차 시점에서의 우월성을 보였다.
 
게다가 스카이리치는 초기 2회 투여(0주, 4주차에 150mg (75mg을 2번)피하주사) 이후 매 12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기존 제품 대비 보다 적은 투여 횟수로도 우수한 피부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김광호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높은 치료 효과와 더불어 '투약 편의성'은 최근 많은 환자들이 치료제 선택 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라며, "IL-17 계열 치료제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병원 방문 부담이 비교적 높았는데, 스카이리치는 3개월마다 한 번씩 투약하면 되는데 피부 개선율도 높아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각종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한 수 위' 판정

스카이리치는 다양한 치료제 효과를 비교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에서도 타 치료제 대비 높은 효과를 인정받았다. 
 
[영국피부과협회 가이드라인 - 약제 선택 시 참고사항]
 
치료제
유지요법 투여주기
치료 3-4개월 후 ‘깨끗한 또는 거의 깨끗한’ (PASI90) 피부에 도달한 비율
치료 3-4개월 이내에 원치 않는 이상반응으로 중단한 비율
처방 시 주의 사항
IL12/23
우스테키누맙
12주마다
 1 injection/
46%
1%
N/A
IL17
익세키주맙
4주마다
1 injection/
72%
3%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or 궤양성대장염),
재발성 칸디다 감염
세쿠키누맙
매달 간격
2 injection/
60%
2%
염증성 장질환 (: 크론병 or 궤양성대장염),
재발성 칸디다 감염
IL23
구셀쿠맙
8주마다
 1 injection/
68%
2%
N/A
리산키주맙
(
스카이리치)
12주마다 
2 injection/
74%
1%
N/A
*국내 허가 받은 IL억제제 기준으로 정리 ‡ 이 근거는 생물학적 제제 초치료 환자 및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을 포함한 임상 결과에서 도출된 결과; 인용된 데이터는 생물학적 제제 허가 용량의 네트워크 메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함.
 
올해 3월 영국피부과협회(BAD, British Association of Dermatologists)에서 발표한 건선 치료 가이드라인이 대표적이다. 
 
가인드라인에 수록된 약제 평가는 생물학적 제제들의 모든 용량 기준의 임상적 효과(3-4개월 후 PASI 90) 및 안전성(3-4월 내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을 따졌다. 그 결과, 스카이리치는 효과, 안전성 항목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네트워크 메타 분석에는 스카이리치를 비롯, 국내 출시된 IL-12/23 억제제 우스테키누맙, IL-17 억제제 익세키주맙 및 세쿠키누맙, IL-23 억제제 구셀쿠맙 등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 총 11종이 포함됐다.
 
이 외에 협회가 추가적으로 제시한 '건선 치료 생물학적 제제 선택 시 참고해야 할 사항'에 따르면, 직접 비교는 아니지만 국내 허가를 받은 다른 제제에 비해 스카이리치가 12주 투약 간격의 편의성과 함께 더 높은 피부 개선 효과와 낮은 이상반응을 보였다.
 
치료 3~4개월 후 '거의 깨끗한(PASI 90)' 피부에 도달한 비율은 스카이리치가 74%로 가장 높았고, 같은 IL-23 억제제 계열인 구셀쿠맙은 68%였다. IL-17 억제제 계열에서는 익세키주맙이 72%, 세쿠키누맙은 60%가, IL-12/23 억제제인 우스테키누맙은 46%가 PASI 90에 도달했다.
 
김광호 교수는 "다양한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영국피부과협회 가이드라인의 메타 분석은 환자 케이스에 맞는 치료제 선택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중 스카이리치는 PASI 도달률, 안전성, 투여 주기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발표된 미국의학협회지인 'JAMA Dermatology'에서도 스카이리치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
 
JAMA 메타분석 연구: 44~60(Maintenance period) 장기 PASI 반응률(%)
계열
치료제
PASI 75
PASI 90
PASI 100
IL-23 억제제
리산키주맙 (스카이리치)
90
80
56
구셀쿠맙
88
77
47
IL-17 억제제
익세키주맙
85
74
54
세쿠키누맙
89
71
42
IL-12/23 억제제
우스테키누맙
73
52
31
*국내 허가 IL억제제 기준 주요 결과 요약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승인된 건선 치료제들의 2~4상 무작위 임상 중 단기간(10~16주) 및 장기간(44~60주) PASI 75, PASI 90, PASI 100 반응률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판상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제, TNF 억제제, IL 억제제들 가운데 스카이리치가 단기간 및 장기간 효과 모두에서 가장 높은 PASI 반응률을 보였다.
 
특히 스카이리치는 장기간 PASI 100 반응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깨끗해진 피부의 장기간 유지' 효과를 입증했다.
 
김광호 교수는 "올해 발표된 여러 데이터를 통해 스카이리치는 연 4회의 적은 투여횟수로도 PASI 100 도달률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이 효과를 오랜 시간 지속시킨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완전히 깨끗한 피부`도 가능해진 만큼, 중증 건선 환자들이 신속한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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