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다시 유상증자 활발…자금확보 박차

지난해부터 투심냉각·금리인상 등 자금줄 말라…투심 회복세에 9개사 유상증자 결정
대부분 운영자금 확보 위해…시설자금·채무상환자금·타법인 증권 취득 등에도 활용

허** 기자 (sk***@medi****.com)2023-05-23 06:0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부터 경기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줄이 말라 애를 먹던 제약·바이오기업이 4월 이후 다시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기업 9곳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침체와 함께 투심 악화,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연초에는 주주총회 등을 앞두고, 무상증자 등을 진행한 기업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자금 집행 등을 줄이며 회복을 기다려 왔다.

또한 이 기간에는 자금 확보를 위한 노력의 경우 전환사채권 발행 등을 통한 것으로 한정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4월부터 각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활용하면서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4월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한 9개사 중 1개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정부분이라도 운영자금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실제로 4월 7일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92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신약개발 기업인 에빅스젠을 인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외에 메지온의 경우 운영자금 5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는 추가 임상시험(FUEL-2)과 향후 미국에서 폰탄치료제 상업화 준비와 유럽을 비롯한 중요 국가에서의 신약 허가신청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디엔에이링크 역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확보 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이 역시 경영 정상화 등을 위한 방법이었다.

디엔에이링크는 해당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가 변경 될 예정으로, 유상증자의 자금 사용 목적은 기술이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영정상화 목적달성을 위함이라고 공시했다.

또한 진원생명과학은 733억원의 운영자금과 65억원의 시설자금을 위한 8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주당 0.2주 배정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클리노믹스 역시 운영자금 128억원에 시설자금 18억원, 총 146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1주당 0.5주 배정의 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한다.

여기에 순수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 기업들은 네이처셀과 크리스탈지노믹스, CJ바이오사이언스다.

네이처셀은 11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이 단독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네이처셀은 자금 유동성 확보와 함께 품목허가가 반려된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개발 등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두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44억원과 580억원 도합 624억원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가 이후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마지막으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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