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나선 제이엘케이…의료 AI 업계 첫 흑자 도전

의료 AI 뇌졸중 솔루션 매진 끝, JBS-01K로 매출 확산
내년 미국 수출에도 도전…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9-02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인공지능(AI) 뇌졸중 분석 솔루션에만 사업 역량을 집중한 제이엘케이가 내년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의 흑전과 함께 뇌졸중 솔루션에 대한 미국 진출까지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가 의료 AI 뇌졸중 솔루션 JBS-01K로 내년 새 전기를 맞이한다.  

JBS-01K는 의료 AI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유형분석 솔루션이다. 지난 2월 비급여 인정 이후 본격적인 영업 개시 4개월 만에 의료기관 내에서 매출을 단숨에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JBS-01K는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빅5 병원을 포함 국내 160개 병원에 설치가 완료됐다. 

이는 회사가 뇌졸중에만 선택과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제이엘케이는 AI 업계에서 그간 관행처럼 여겼던 의료 관련 국책 과제, 개발 플랫폼 용역서비스 등 사업을 지난해부터 과감히 포기했다. 

국내 수가 미비 등으로 인해 마땅한 매출처가 없던 의료 AI 기업으로선 이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던 상황.

실제 일부 의료 AI 기업들은 지난해 연매출 약 37~75%를 국책 과제 수행이나 용역제공으로 일궈낼 만큼,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했다.  

여기에 제이엘케이는 기타 병변에 있어 다른 의료 AI 솔루션 등의 개발 사업도 접고, 뇌졸중 분야 의료 AI 전문기업으로서 목표를 과감하게 재설정했다. 

인력 또한 구조조정을 거쳐 60여명 규모로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 의료인들과 AI·뇌공학·영상분석학 전문가 집단으로 개편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전 규모 대비 조금 더 가볍지만, 강한 조직 구성을 통해서 이익 극대화가 가능하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한 달 기준 현재 회사 운영비용은 6~7억원으로 대부분 인건비를 차지한다. 

즉, 현재 시점에서 회사 손익분기점(BEP)은 연간 기준 매출액 기준 약 70~80억원이다. 

마침 JBS-01K가 국내 160개 병원에 보급된 만큼,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
특히 뇌졸중 전주기를 아우르는 회사 AI 제품 10종에 대해서도 비급여를 진행 중이거나 신청 대기 중에 있다. 따라서 이들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도입 된다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강화는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내년에는 AI 뇌졸중 솔루션인 JBS-04K, JBS-LVO에 대한 미국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외형성장에 있어 새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JBS-04K 및 JBS-LVO는 중부 지역의 유의미한 임상을 끝내고, 현재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마무리 임상을 이미 시작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2월에는 FDA 510K 인허가 제도에 맞춰 1개 제품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이엘케이는 재무구조도 현재 안정적인 만큼, 추가 자금 수혈 없이 내년 흑자전환을 일구겠다고 했다. 

의료AI 기업인 루닛이 최근 R&D 투자 명목으로 약 2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타 의료 AI 기업들도 곧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제이엘케이 고위 관계자는 "현재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2020년 매입한 사옥의 매입가는 약 238억원이었으나 현금 가치 500억원 수준의 건물을 보유 중"이라며 "당장 자금조달 계획은 전혀 없다. 제이엘케이는 자금조달 없이 흑자 전환의 턴어라운드하는 것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하나 돼 차분히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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