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분기 영업실적 '순항'

전체 매출 7조7019억 원·8.1%↑…영업이익 2.3%·순이익 35.8% 늘어
64개사 매출 증가…영업이익·순이익 증가 기업 '절반 이하'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16 06:09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도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평균 8.1% 증가한 7조7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7285억 원, 당기순이익은 35.8% 증가한 6794억 원이었다.

90개사 중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64개사, 줄어든 기업이 26개사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단, 지난해의 경우 한 해 동안 14.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되기는 했다.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20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5113억 원 대비 41.0% 성장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12.4% 증가한 5976억 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한 매출을 올렸으며, 유한양행이 7.8% 증가한 44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분기 실적 3000억 원대 기업들의 경우 접전을 펼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였다. 

종근당이 7.0% 증가한 3652억 원, 한미약품은 12.5% 증가한 3612억 원으로 단 40억 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고, 여기에 광동제약도 14.3% 증가한 3569억 원으로 맹추격하는 모습이었다.

GC녹십자는 전년 대비 16.2% 감소한 3495억 원으로 10위권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대웅제약이 8.1% 증가한 3224억 원으로 이를 뒤쫓았다.

보령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038억 원으로 유일하게 2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제일약품이 6.1% 증가한 1911억 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HK이노엔이 2.6% 증가한 1849억 원, 동국제약은 9.1% 증가한 1808억 원, JW중외제약이 10.9% 증가한 1734억 원, 동아에스티가 5.9% 감소한 1471억 원, 일동제약은 8.5% 감소한 1461억 원, 한독이 1.0% 증가한 1284억 원, 휴온스가 10.4% 증가한 1279억 원, 대원제약이 6.0% 증가한 1241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1000억 원 미만 기업 중 매출 증가율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29억 원에서 404억 원으로 1302.6% 증가해 1000%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HLB제약이 61.4% 증가한 324억 원으로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SK바이오팜이 47.7% 증가한 608억 원, 에스티팜은 37.0% 증가한 506억 원, 바이넥스가 36.5% 증가한 482억 원, 휴메딕스는 34.5% 증가한 361억 원, 유바이오로직스가 34.3% 증가한 144억 원으로 30% 이상 성장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871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76.4%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KPX생명과학이 73.0% 감소한 39억 원으로 70%대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CTC바이오가 29.8% 감소한 352억 원, 경동제약이 20.4% 감소한 375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90개사 중 39개사의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51개사는 줄어들어 영업이익 증가 기업이 절반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39개사 중 5개 기업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고, 감소한 51개사 중 15개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지속됐고, 8개사는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압도적인 매출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에 있어서도 전년 대비 8.7% 증가한 1917억 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1293억 원에서 41.1%나 증가한 18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분기 409억 원에서 올해에는 599억 원으로 46.6% 끌어올렸고, 종근당이 25.7% 증가한 315억 원으로 뒤따랐다.

대웅제약이 6.2% 증가한 245억 원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매출에서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준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231억 원의 흑자로 돌아서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유한양행이 270.9% 증가한 226억 원, 파마리서치는 36.1% 증가한 207억 원, JW중외제약이 52.6% 증가한 203억 원, 동국제약은 17.5% 감소한 193억 원, 휴젤이 24.9% 감소한 185억 원, 제일약품은 162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고 보령이 5.9% 감소한 160억 원, 광동제약은 76.5% 증가한 158억 원, 유나이티드제약이 12.4% 증가한 125억 원, 동화약품이 34.6% 증가한 122억 원, 휴온스가 4.6% 감소한 112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00억 원 미만 기업 중 증가폭이 큰 기업으로는 명문제약이 5700만 원에서 20억 원으로 3399.8%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에스티팜이 591.2% 증가한 37억 원, 서울제약이 329.0% 증가한 8억7900만 원, 유유제약이 244.8% 증가한 20억 원, 비씨월드제약이 218.5% 증가한 16억 원, 바이넥스가 218.2% 증가한 83억 원, 에스텍파마가 180.3% 증가한 18억 원, 안국약품이 156.6% 증가한 37억 원, 휴메딕스가 116.0% 증가한 93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또한 삼아제약이 62.3% 증가한 79억 원, 진양제약이 55.8% 증가한 35억 원, 테라젠이텍스는 53.8% 증가한 24억 원으로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동성제약과 HLB제약, 영진약품은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파미셀은 32억 원에서 3억1500만 원으로 90.3%가 줄어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고, 알피바이오가 84.5% 감소한 5억1000만 원, 위더스제약이 70.8% 감소한 8억1900만 원, 일양약품이 59.6% 감소한 45억 원, 국제약품은 58.9% 감소한 13억 원, 화일약품이 58.0% 감소한 7억4600만 원, 동아에스티가 50.2% 감소한 41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조아제약과 경남제약, 유바이오로직스, 경보제약, 한국유니온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메디포스트, 부광약품, 삼성제약, 신풍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일동제약, SK바이오팜은 적자가 지속됐고, 바이오니아와 CTC바이오, ,KPX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일성신약, 경동제약,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 부문에서도 90개사 중 절반 이상인 48개사가 줄어들어 영업이익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순익이 증가한 42개사 중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8곳, 순이익 감소 기업 중 적자 지속 기업은 13곳,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8곳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셀트리온이 순이익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어섰다. 셀트리온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12억 원에서 올해 1671억 원으로 37.9% 증가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69억 원에서 1418억 원으로 3.5% 줄어 순위가 뒤집혔다.

이 둘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상위 기업들이 순이익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미약품이 98.3% 증가한 497억 원, 종근당은 106.3% 증가한 361억 원, 에이비엘바이오가 243억 원으로 흑자전환, 유한양행이 38.6% 증가한 223억 원, 파마리서치가 86.0% 증가한 183억 원, 휴젤이 6.6% 증가한 170억 원, 동국제약은 2.0% 증가한 161억 원, 일성신약이 2820.7% 증가한 155억 원, JW중외제약은 63.1% 증가한 154억 원, 광동제약이 77.7% 증가한 150억 원, 제일약품이 145억 원으로 흑자전환, 유나이티드제약은 26.1% 증가한 145억 원, 휴온스가 59.1% 증가한 139억 원, 대웅제약이 5.2% 증가한 138억 원, 동화약품이 122.9% 증가한 129억 원, 보령은 1.5% 증가한 114억 원, 휴메딕스가 2.9% 감소한 11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순이익 100억 원 미만 기업 중 CMG제약이 1332.8% 증가한 27억 원으로 1000% 이상 증가했고, 바이넥스가 280.3% 증가한 70억 원, 동아에스티가 270.9% 증가한 64억 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156.1% 증가한 86억 원, 삼진제약이 141.5% 증가한 88억 원, 안국약품이 116.8% 증가한 27억 원, 삼아제약이 113.7% 증가한 68억 원, 삼일제약은 110.7% 증가한 7억700만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여기에 서울제약과 동성제약, HLB제약, 유유제약, 비씨월드제약, 조아제약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팜젠사이언슨느 579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97.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바이오니아가 95.6% 감소한 4억 원, 대성미생물은 91.2% 감소한 1억5200만 원으로 90% 이상 줄었다. 

아울러 한국파마가 86.6% 7300만 원, 알피바이오가 80.2% 감소한 5억5000만 원, 파미셀은 78.1% 감소한 6억9900만 원, 일양약품이 68.5% 감소한 31억 원, 테라젠이텍스는 66.7% 감소한 18억 원, 위더스제약이 64.5% 감소한 7억8400만 원, 대한뉴팜은 61.9% 감소한 44억 원, 국제약품이 61.1% 감소한 8억3400만 원, 삼천당제약이 60.9% 감소한 12억 원, HK이노엔은 60.2% 감소한 29억 원, 명문제약이 57.4% 감소한 3억8000만 원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경남제약과 영진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한국유니온제약, SK바이오팜, 삼성제약,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이수앱지스, 부광약품, 메디포스트, 신풍제약, 일동제약은 적자가 지속됐고, 경동제약과 유바이오로직스, 경보제약, KPX생명과학, CTC바이오, 한독,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는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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