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B '1조 원대 수출'…'펙수프라잔' 이어 '케이캡'도 성공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계약으로 누적 규모 1조 원 돌파
국내 허가로 실현 가능성 높아…제일약품 JP-1366도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23 12: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산 분비 억제제) 제제들이 잇따라 수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HK inno.N(HK 이노엔)은 23일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세벨라(Sebela US Inc.)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 Inc.)와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6400억 원(5억4000만 달러)으로 앞서 중국 기술수출 약 1133억 원(9500만 달러),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 완제수출 약 1000억 원(8400만 달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기타 아시아권 국가 수출 약 2000억 원까지 더하면 케이캡의 총 수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앞서 대웅제약이 현재 개발 중인 P-CAB 제제 '펙수프라잔'으로 1조1000억 원 가량의 수출 성과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케이캡까지 1조 원을 돌파하면서 국산 P-CAB 제제들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펙수프라잔의 경우 미국 4800억 원, 중국 3800억 원에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6개국 1800억 원, 중동 6개국 1000억 원 등을 더하면 현재까지 수출 규모는 1조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케이캡과 펙수프라잔이 나란히 1조 원 이상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린 것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통상적인 기술수출과 비교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이미 케이캡은 국내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만큼 해외에서도 허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펙수프라잔 역시 근시일 내에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해외 국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허가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곳 현재까지 체결한 수출 계약이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케이캡·펙수프라잔보다 한 발 늦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제일약품 JP-1366 역시 유사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P-1366은 최근 국내 임상3상을 승인 받은 바 있으며, 유럽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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