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변이 폐암서 '존거티닙' 최초 경구 표적치료제 가능성↑

베링거인겔하임, AACR 2025서 존거티닙 임상 데이터 발표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ORR 71%…DCR도 96%
엔허투 치료 후 재발한 폐암 환자서도 반응률 48%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30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기대주로 꼽히는 '존거티닙(Zongertinib)'이 HER2(ERBB2)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존거티닙은 HER2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 경구용 표적치료제다. 

30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열린 2025년 미국암연구협회(AACR 2025)에서 HER2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존거티닙을 평가한 임상 1상 Beamion LUNG-1 연구의 업데이트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존거티닙은 티로신 키나아제 도메인(TKD) 내 HER2 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1%를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2.4개월이었으며, 질병조정률(DCR)은 96%였다. 

또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뜻하는 완전 관해율(CR)은 7%였다. 암 치료 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경우를 뜻하는 부분 관해율(PR)도 64%를 기록했다. 

또 존거티닙은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객관적반응률이 41%였고, 81%는 질병 조절이 가능했다. 

특히 항암화학요법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받은 HER2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Beamion LUNG-2)에서도 높은 치료 반응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존거티닙의 질병조정률(DCR)은 97%였으며, 객관적반응률은 48%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과 반응유지기간(DoR)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 센터 존 헤이마치(John Heymach) 박사는 "존거티닙이 HER2 돌연변이를 활성화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환자 70% 이상이 종양 반응을 경험한 만큼,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최초 경구용 표적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거티닙은 HER2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관련 독성을 없애는 비가역적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2023년 FDA 패스트 트랙 지정을 받은 후 지난 2월에는 베링거의 가속 승인 신청에 따라 우선심사목록으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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