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1Q 흑전…인체약 비중 확대·수익구조 개선 주목

매출 341억·영업익 9억…2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
인체의약품 비중 59.1%로 확대…제품 중심 체질 강화
R&D 투자 축소…개량신약 위주 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5-29 05:58

씨티씨바이오 홍천 공장.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구조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인체의약품 중심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4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14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인체의약품 매출 비중의 확대다. 전체 매출 가운데 인체의약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59.1%로, 자사 제품(완제의약품)만으로도 1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물약품군은 상품과 제품을 합쳐 총 146억원을 기록하며, 비중이 지속 축소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구조 개선이 진행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씨티씨바이오 판매관리비는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원 대비 14.0% 줄었으며, 원가율도 62.59%로 소폭 개선됐다. 2021년 76%를 넘었던 원가율은 지난해 63.1%까지 낮아졌고, 이번 분기에는 이보다 더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제품 믹스 전환 및 내부 비용 효율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씨바이오는 연구개발(R&D) 전략에서도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0.83%로 0.85%p 하락했다. 연구개발비 축소는 임상 비용이 높은 신약보다, 단기 시장 진입이 가능한 개량신약 중심의 개발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약 부문을 중심으로 개량신약 및 기능성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대표 품목인 조루증 치료 복합제는 지난해 5월 국내 품목허가 획득 후 같은 해 7월 출시를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유통 및 처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강용 필름형 제제(ODF), 유산균 기반 건강기능성 의약품, DDS(약물전달기술)를 적용한 복합제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동물의약품 부문에서도 기존 사료첨가제 외에 백신 제형 제품군 고도화와 수출형 품목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사업부문 간 협업 강화, 고객 접점 기반의 영업조직 재편도 병행되며 전사 차원의 구조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를 조직 안정화와 수익 기반 확대의 전환점으로 삼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신규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앞서 메디파나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기존 사업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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