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흐름·이물감, 단순 안구건조증 아닌 '결막이완증'일 수도

만성적인 충혈 발생하거나 반복되는 결막하출혈 발생하기도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6-24 09:28

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서연 과장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흘러내리는 증상, 눈을 깜빡일 때 느껴지는 이물감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막은 안구를 감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결막이완증은 이러한 점막이 느슨해지고 늘어져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노화로 인해 결막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결막이완증은 40대 이상에서 흔하다. 다만 젊은 연령대라도 자주 눈을 비비거나 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성형수술 후 결막부종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마이봄샘 기능장애나 안검염으로 인해 눈꺼풀의 마찰이 심할 경우에도 결막이완증이 생길 수 있다.
 
결막이완증은 보통 양쪽 눈 모두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한쪽에만 발생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을 깜빡일 때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또 시야가 흐려지고 눈물이 고이거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며 충혈, 안구 자극이 발생한다. 눈물막의 형성을 방해해 안구건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단순한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결막이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적인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눈의 이물감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독서나 화면 보는 활동이 힘들어진다. 

느슨한 결막이 눈물구멍을 막아 눈물이 자꾸 흐를 경우 눈꺼풀이 짓무르기도 한다. 만성적인 충혈이 발생하거나 반복되는 결막하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서연 과장은 "결막이완증은 급하게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인 불편함을 야기하고 다른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결막이완증은 경한 상태일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보통 인공눈물을 점안하며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 안약을 처방한다. 눈꺼풀 청결 유지와 기름샘 기능 개선을 위해 온찜질을 하기도 한다.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늘어진 결막을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절개 없이 고주파로 늘어진 결막을 수축시키는 시술을 진행한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박서연 과장은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 결막은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쉬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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