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R&D 조직 재편…품질 체계·기술이전 역량 강화

향남연구소, 품질혁신부 4개 팀으로 개편…보고서상 명칭은 제외
품질 기획부터 양산 대응까지…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 대응 체계 구축
기술이전·제제 현장화·규제 대응 역량 강화…연구개발 인프라 고도화 가속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04 05:57

 
삼진제약 마곡R&D센터 전경.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진제약이 연구개발(R&D)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며 품질관리와 기술이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품질연구 기능을 맡았던 향남연구소는 품질혁신부 체제로 개편돼 제품 전 주기 대응이 가능한 통합 품질관리 조직으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까지 ▲연구센터 ▲연구개발실 ▲향남연구소 ▲오송연구소 등 4개의 연구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명시했지만, 올해 1분기 보고서에는 향남연구소가 제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직 축소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기능 확장 및 역할 세분화가 이뤄진 결과로 확인됐다.
2024년도 삼진제약 사업보고서(왼쪽) 및 2025년도 1분기 보고서 내 연구 조직도. 사진=삼진제약 사업보고서

삼진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이에 대해 "신제품 연구 협업 및 기술이전 업무를 전담해왔던 향남연구소(품질평가팀, 품질개선팀)를 강화되는 규제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제제 확립, 현장화 연구 강화를 위해 품질혁신팀, 품질개선팀, 품질평가팀, Scale-up팀 등 4개 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연구소 단위의 단일 기능을 넘어서,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평가, 개선, 생산 기술 연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Scale-up팀의 신설은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 간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초기 연구성과를 빠르게 상용화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보고서상 향남연구소가 제외된 배경에 대해서는 회계기준이나 보고 체계상 변화로 인해 품질관리 부문이 연구개발조직 분류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진제약의 분기보고서 상 연구조직은 연구센터, 연구개발실, 오송연구소로 구성돼 있으며, 품질 관련 조직은 별도로 구분되지 않았다. 또한 보고서상 연구개발 인력 현황에서는 '기존 향남연구소 인력은 연구소 인허가 자진 취하로 연구개발 조직에서 제외했다'는 부연 설명이 있다.

한편, 삼진제약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팀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TF 조직을 연구센터 산하에 신설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신약개발팀은 디지털이노베이션TF에서 정식 팀으로 승격되며 인력도 전년 동기 2명에서 5명으로 확대됐고, ADC TF는 바이오접합체 및 합성 공정, 약리 평가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운용되고 있다.

오송연구소는 원료의약품(API) 합성 중심의 연구 거점으로, 향후 오송공장과 연계해 생산 기반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향남공장·마곡 연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이전과 상용화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진제약의 이번 연구조직 개편은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기능별 역할을 세분화하고, 품질관리 및 기술이전 역량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제제 연구에서 생산 현장으로의 기술 전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규제 대응과 품질 일관성 확보를 위한 구조도 함께 정비됐다. 연구개발 중심의 운영 체계와 생산 인프라 간 연계를 강화하면서, R&D와 상업화 단계 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보기

삼진제약,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 개발 협약

삼진제약,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 개발 협약

삼진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 이하 사업단)과 지난 26일, 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경구용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진제약은 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비임상 전주기에 걸친 연구개발 자금과 기술 자문을 지원받게 되며, 앞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 및 독성 평가 ▲제형 개발 및 약물 동태학(PK) 연구 ▲파일럿 스케일 원료의약품 생산공정 확립 등 핵심 비임상 연구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삼진제약이 개발 중인 본 후보 물질은 자체 AI

삼진제약-CSL시퀴러스코리아, 인플루엔자 백신 국내 판매 제휴 협약

삼진제약-CSL시퀴러스코리아, 인플루엔자 백신 국내 판매 제휴 협약

삼진제약은 글로벌 백신 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CSL Seqirus Korea)'와 지난 17일,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Fluad Quad Prefilled Syringe, 이하 플루아드)' 및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Flucelvax Quad, 이하 플루셀박스)'의 국내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판매 제휴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보다 많은 환자에게 CSL시퀴러스코리아의 인플루엔자 백신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며, 삼진제약의 우수한 국내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삼진제약, 글로벌 무대서 핵심 파이프라인·연구성과 공개한다

삼진제약, 글로벌 무대서 핵심 파이프라인·연구성과 공개한다

삼진제약은 국내와 북미에서 연이어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과 연구성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술이전 및 글로벌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먼저, 삼진제약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개최되는 '4th World ADC Asia Summit'에 참가해 자사의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

삼진제약, 경영 총괄에 김상진 사장 영입‥성장 동력 발굴 추진

삼진제약, 경영 총괄에 김상진 사장 영입‥성장 동력 발굴 추진

삼진제약이 전문 경영인 김상진 사장을 영입해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진제약은 경영 총괄로 김상진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문 경영인 영입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일환이다. 신임 김상진 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한국얀센에 입사 후, 2006년 홍콩얀센 사장, 2008년 대만얀센 사장, 2011년 한국얀센 사장을 순차적으로 역임했다. 이어 2013년 한독 부사장과 2018년 삼일제약 대표에 이르기까지 업계 전반에

삼진제약, 오송공장 가동 본격화…"실적 긍정적 영향 기대"

삼진제약, 오송공장 가동 본격화…"실적 긍정적 영향 기대"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삼진제약이 지난해 신설한 오송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주력 제품으로 올라선 주사제 공급 물량 안정화를 통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1분기 오송공장 가동을 시작, 102억원 규모 물량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지만 증축 이전 실적은 미미해 분기보고서상 오송공장 생산실적이 기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합성원료 53억원, 주사제 19억원, 기타 30억원 규모를 생산했다. 아직까지 가동률은 43.1%로 낮은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