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7월 4주차 - 삼천당제약·동성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7-26 06:0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7월 4주차(7.21~7.25)에는 삼천당제약 윤대인 회장이 앞서 예고했던 대로 주식을 0.1%만 남긴 채 모두 증여하고 나서면서 경영승계가 윤곽을 드러냈다. 삼천당제약 최대주주는 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용품 판매업체 소화다. 소화 지분까지 승계되면 삼천당제약 경영권은 차세대 오너로 온전히 넘어가게 된다. 소화는 비상장업체로 주주 간 지분 변동은 공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을 다투기 위한 임총이 법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 간에 벌어진 경영권 다툼은 임총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임총 일정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이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이 올해만 6번째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 6번에 걸친 자기주식 취득 규모는 총 5500억원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주식 장내매수를 이어갔다. 셀트리온 주가는 25일 장중 한때 18만원을 넘겼다.

일동제약 주식을 5% 이상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디비일동베스트제삼차가 장내매도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30만주를 매도하면서 19억원 차익을 실현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삼천당제약, 윤대인 회장 주식 전부 증여…경영승계 윤곽
-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 임총 법원 허가…일정은 미정
- 동국생명과학, 1주당 1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
- 셀트리온, 1000억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올해만 6번째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주식 장내매수 지속
- 일동제약, 주주 디비일동베스트제삼차 장내매도 나서…19억 차익 실현
- 화일약품 최대주주 오성첨단소재, 회사 주식 대량 매수
- 하나제약, 9월 4일 임총 소집 결정
- 현대바이오, 무상증자로 주가 절반 조정…무상증자 후 하락세
- 씨티씨바이오, 금융기관 차입 70억 결정…운영자금 확보
- SK케미칼, 중간 현금배당 결정…시가배당율 보통주 0.5%
 

◆ 삼천당제약, 윤대인 회장 주식 전부 증여…경영승계 윤곽

24일 삼천당제약은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윤대인 회장이 수증인 전인석·윤은화에게 각각 80만주씩 총 160만주를 증여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보고된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른다.

이번 증여로 윤대인 회장이 보유한 삼천당제약 주식 수는 162만주에서 2만3000주로, 지분율은 7.13%에서 0.1%로 각각 줄었다.

반대로 전인석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수증을 통해 삼천당제약 주식을 처음으로 소유하게 됐으며, 80만주 보유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3.41%가 됐다.

전인석 대표이사 사장은 윤대인 회장 장녀인 윤은화씨 남편이다. 윤대인 회장과는 장인-사위 관계다.

윤은화씨도 이번 수증으로 회사 주식을 처음으로 소유하게 됐으며, 남편과 같은 지분율을 갖게 됐다.

이같은 주식 수증·증여는 경영승계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특히 윤대인 회장이 보유 지분율을 0.1%로 낮춘 것은 경영승계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삼천당제약 최대주주는 30.7%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용품 및 의료용침대 제조·판매업체 소화다. 때문에 이번 증여와 수증 후에도 삼천당제약 최대주주에는 변화가 없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소화 최대주주는 지분율 56.5%를 보유한 윤대인 회장이다. 이대로라면 윤대인 회장은 이번 수증 후에도 해당 업체를 통해 삼천당제약 지배력을 유지하게 된다.

단 소화는 비상장 업체다. 때문에 소화에서도 삼천당제약과 비슷하게 지분 변동이 있었는지는 보고되지 않는다. 한국거래소에 공시가 제출된 것은 올해 4월 2024년도 감사보고서가 마지막이다.

만일 소화 주식에 대해서도 증여가 병행됐다면, 삼천당제약은 구조적으로 온전한 오너 경영승계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윤대인 회장은 1950년 3월생으로 현재 만 75세다. 장녀 대신 사업을 이어받아 경영을 맡은 사위 전인석 대표는 1974년 4월생으로 만 51세다.
 

◆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 임총 법원 허가…일정은 미정

동성제약은 24일 '소송 등의 판결·결정'을 통해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부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해당 소송은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이 제기한 건으로, 법원 판결에 따라 임총 소집이 가능해졌다.

해당 임총은 이사 선임·해임 건과 감사 선임·해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임총 안건 중에서 이양구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자에 포함돼있고, 나원균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해임 대상에 포함돼있다.

이는 이번 임총이 경영권 분쟁 성격을 갖고 있는 이유다. 이양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나원균 대표이사에게 대표이사직을 내어준 것에 대해 경영권을 빼앗겼다는 입장에 있다.

이에 브랜드리팩터링 등 우호 지분을 통해 임총을 열고 현 대표이사와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 수 확대 건도 다뤄진다. 현행 '3인 이상 7인 이하'를 '3인 이상 11인 이하'로 변경한다.

본래 결의됐던 임총 일정은 7월 25일이었으나,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미정'으로 변경됐다. 회사는 해당 사항에 대해 '회생법원 허가를 받은 날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향후 변경 일정이 확정되면, 주주총회 일정에 관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동국생명과학, 1주당 1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

동국생명과학이 24일 '무상증자 결정'을 통해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 수는 1599만주로,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총수와 동일하다. 무상증자 후 보통주는 3198만주가 된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자본에 전입할 신주 재원과 금액 규모는 주식발행초과금 800억원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8월 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9일이다.
 

◆ 셀트리온, 1000억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올해만 6번째

셀트리온은 21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를 통해 1000억원 규모를 자기주식으로 매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올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2월부터 대략 한 달 간격으로 자기주식 취득이 이뤄지고 있다.

6회에 걸쳐 자기취득에 사용되는 금액은 총 5500억원이다.

취득예정주식은 55만주다. 취득목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주식 장내매수 지속

셀트리온은 23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서정진 회장이 5거래일 동안 5만6000주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장내매수는 사전에 제출한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른다.

서정진 회장이 5거래일간 5만6000주를 장내매수하기 위해 투입한 자금은 99억원이다.

특히 5거래일째인 23일에는 취득 단가가 1주당 18만1200원까지 높아져 매수 수량이 5000주 남짓에 그쳤다.

장내매수에 따라 상승한 지분율은 0.02%이며, 이에 따른 총 보유지분율은 3.96%다.
 

◆ 일동제약, 주주 디비일동베스트제삼차 장내매도 나서…19억 차익 실현

일동제약은 22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주주인 금융업체 디비일동베스트제삼차가 보유 주식 30만주를 21일 장내매도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중인 의결권있는 주식 수는 40만주에서 10만주로, 지분율은 1.44%에서 0.37%로 각각 감소했다.

해당 주식에 대한 취득단가는 1만6291원, 처분단가는 2만2771원이다. 주당 단가 차액은 6480원이며, 매도 주식 수를 고려한 전체 차액은 19억3500만원이다.

디비일동베스트제삼차는 의결권 있는 주식 외에 전환사채권 12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총 지분율은 이날 기준 4.62%다.
 

◆ 화일약품 최대주주 오성첨단소재, 회사 주식 대량 매수

화일약품은 25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오성첨단소재가 4거래일간 61만주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수는 2056만주에서 2118만주로, 지분율은 23.85%에서 24.56%로 각각 증가했다.

오성첨단소재는 이달 14일부터 24일까지 9거래일 간 장내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매수한 화일약품 주식 수는 158만주다.

158만주에 투입된 자금은 19억4000만원이다.
 

◆ 하나제약, 9월 4일 임총 소집 결정

하나제약은 23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9월 4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세자로 317 화성 YBM 연수원 3층 소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부의 안건은 ▲감사 김영수 선임의 건이다.

김영수 감사 후보자는 1963년 9월생으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미은행 대부계 ▲씨티은행 지점장 등을 경력으로 갖고 있다.
 

◆ 현대바이오, 무상증자로 주가 절반 조정…무상증자 후 하락세

현대바이오는 23일 '권리락'을 통해 무상증자에 따라 24일 권리락이 실시된다고 공시했다.

권리락은 주식시장에서 특정 권리가 소멸된 상태를 의미하며, 유상증자·무상증자 시 신주 배정 기준일 이후 주가가 조정된다. 무상증자는 주식 수 증가 정도에 따라 주가가 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만4180원이었으며, 24일 권리락 직후 7090원으로 조정됐다.

24일 7090원으로 시작된 주가는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24일 종가는 6780원, 25일 종가는 6320원을 기록했다.
 

◆ 씨티씨바이오, 금융기관 차입 70억 결정…운영자금 확보

씨티씨바이오는 25일 '단기차입금 증가결정'을 통해 금융기관 차입 70억원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은 289억원에서 359억원으로 늘어났다.

차입목적은 운영자금, 차입형태는 금융기관 차입이다.
 

◆ SK케미칼, 중간 현금배당 결정…시가배당율 보통주 0.5%

SK케미칼은 23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5%, 우선주 1.3%다.

배당금총액은 77억원, 배당기준일은 8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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