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업 첫 발 뗀 삼진제약…인플루엔자 백신 영업 속도전

플루아드·플루셀박스 영업·마케팅 작업 착수 
만성질환 치료 강점 바탕 예방 중심 헬스케어 기업 도약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7-31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백신 사업에 첫 발을 뗀 삼진제약이 관련 영업·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회사는 치료 중심 의약품 기업에서 예방 중심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2025-2026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을 맞아 '플루아드쿼드'과 '플루셀박스쿼드' 2종에 대한 국내 영업·마케팅 작업에 착수한다.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 기업인 CSL 시퀴러스가 만든 제품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6월 CSL 시퀴러스코리아와 전략적 판매제휴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백신 사업 진출을 알렸다. 삼진제약이 만성질환 치료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CSL 시퀴러스로선 이 회사와 협업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 봤다.    

협약에 따라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플루아드 및 플루셀박스의 수입 등을 담당한다. 마케팅과 홍보, 국내 유통은 양 사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삼진제약으로서도 이번 협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회사 강점인 국내 영업·마케팅 네트워크에 글로벌 백신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예방 헬스케어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거란 이유에서다. 

특히 CSL시퀴러스가 여러 국가 공공 예방접종 시장에서 입증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로선 큰 강점이라는 판단이다. 

CSL시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도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침 CSL시퀴러스코리아도 면역증강 백신인 플루아드에 대한 NIP 진입을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글로벌 파트너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백신 시장에서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NIP 진입도 중장기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CSL 시퀴러스코리아 유기승 대표, 삼진제약 김상진 사장.
회사는 올해 접종 시즌을 맞아 개원가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플루아드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기존 표준 용량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 만큼, 고령 만성질환자를 보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임상적 이점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플루아드는 MF59 면역증강제를 포함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고면역원성 백신이다.

이에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해외국에선 고면역원성 백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2023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권고안에서도 65세 이상 성인에서 플루아드쿼드를 포함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플루셀박스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등 진료 과목을 중심으로 근거 중심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플루셀박스가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접종 연령층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루셀박스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기존 유정란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Egg adaptation) 문제를 줄이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더 나은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허가 변경을 통해 접종연령이 기존 2세 이상에서 생후 6개월 이상으로 확대된 점도 회사로선 좋은 세일즈 포인트다.

회사 관계자는 "(접종 대상 확대는) 백신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소아백신 시장에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 채널을 대상으로 근거 중심 마케팅 프로그램을 집중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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