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복용해도 증상 계속된다면?…3개월 이상 장기복용해야

탈모, 적극 치료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22 09:01

탈모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으로 탈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탈모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이(30.9%) 탈모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증상은 대체로 40대 이후에 시작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탈모 증상의 주원인으로는 직장 및 학업 등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유전적 요인을 뽑았다. 

특히 탈모 예방 및 관리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의 높은 수준이었다.  

남성형 탈모, 약물치료 3개월 후부터 효과 나타나

탈모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탈모유형으로는 남성형 탈모가 있으며,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과 모발 이식술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약물요법은 의학적 치료법 중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경구용 치료제와 국소도포제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러한 약물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치료 후 약 3개월 정도 지나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의 경구약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두 제제 모두 남성호르몬에 대한 활성효소(5 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DHT 발생을 감소시킴으로써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오리지널 피나스테리드는 5년간 18세~41세의 경도-중증도 정수리 남성형 탈모 환자 15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모발 개수(Hair Count) 증가 효과 확인하며 남성형 탈모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연구에서 치료 1년 후 피나스테리드 제제 치료군과 위약군 간의 평균 모발 개수는 107개의 차이를 보였으며, 그 차이는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벌어져 277개로 늘어났다. 

특히, 5년 시점에서 치료 전과 비교해 위약군(0%)과 달리 피나스테리드 치료군 대부분(65%)에서 모발 개수 증가 효과가 확인했다. 

또한 피나스테리드를 2 년 간 남성형 탈모 환자 1553명을 대상으로 투여한 위약 대조 연구의 전체적 사진평가 결과에서, 피나스테리드 복용군에서는 정수리는 물론 앞머리, 전두부, 측두부 등 남성형 탈모가 발생하는 모든 부위에서 위약 대비 모발이 자라는 유의한 탈모 치료 효과를 보였다.  

나용필모피부과 나용필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꾸준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최소 3개월 이상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탈모 치료효과도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수리는 물론 앞머리, 전두부, 측두부 등 남성형 탈모가 발생하는 모든 부위를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모발 변화와 치료 효과 모니터링 필요

남성형 탈모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의와 상의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모발과 두피의 치료 전후 사진을 촬영하고 지속적으로 꼼꼼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병원 밖에서 환자들이 직접 자신의 모발 사진을 촬영해 기록하면 이를 데이터화해 모발의 성장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환자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나용필 원장은 "진료현장에서 환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환자 본인이 기대했던 만큼 치료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 중간에 경구약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탈모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고 초기에는 환자의 육안으로는 증상 완화가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며 "탈모 치료 시에는 치료 전후로 모발 및 두피사진을 촬영해 사진 기록을 하면 탈모 증상의 양상을 보다 면밀히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