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등 일부 합의…보건의료노조 지부 파업 '분기점'

아주의료원, 전남대병원 합의, 부산대병원 현장복귀 이후 교섭
고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조선대병원 등 7일까지 교섭 진행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1-09-07 11:30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9·2 노정합의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중앙회 총파업은 끝났지만, 병원 지부별 파업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집중교섭 기간이 오늘(7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합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7일 전남대병원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2021년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1. 전남대병원.jpg


노사 양측은 지난 3일 오후부터 시작해 6일 오후까지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지난 3일부터 진행됐던 파업이 철회되고, 정상업무에 돌입했다.


이번 노사 합의 주요 내용은 ▲임금 총액대비 0.9% 인상 ▲필수교육(법정의무교육, 인증 교육 등) 이수자에 한해 교육휴가 1일 부여 ▲본인 및 배우자의 조부모, 외조부모 사망 때 청원휴가 3일 등이다.


안영근 병원장은 "파업 기간 중 지역민께 불편을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원활한 소통과 타협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병원과 의료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및 치료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부산대병원 지부는 현장 복귀 이후 교섭을 이어 나가고 있고 부산대치과병원 지부도 2일 경고파업 이후 복귀했으며, 아주대의료원 지부는 지난 3일 노사합의로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했다.


이처럼 합의에 이르러 의료공백이 최소화한 병원이 있지만, 여전히 홍역을 앓고 있는 병원들도 있다.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서 보건의료노조 지부가 파업에 돌입했으며, 재단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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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핵심요구는 ▲인력확충 및 불법의료 근절과 교대제 개선 ▲코로나 19에 헌신한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서 충분한 임금인상 ▲1,700여 최대규모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년 및 명예퇴직 자리 즉시 충원 ▲관공서 공휴일근무시 대체휴일 부여 등이다.


오늘(7일) 재택파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지도부는 재단 이사장과 고려대학교 총장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기에 합의점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한양대의료원의 경우에도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헬퍼 및 파견 금지, ▲인력충원, ▲밤 근무자의 처우개선 등의 사안에서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지난 2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지방에서는 조선대병원·호남권역재활병원·광주시립요양병원·건양대병원 등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다만 보건의료노조 개별 지부는 관련 노동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부서에는 근무를 유지하여 환자 불편을 최소화한 상태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7일까지 현장교섭 완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 기간인 만큼 병원 측과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각 지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의료원 안팎으로 파업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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