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퇴사' 지적된 한국보건의료정보원‥'근무 여건' 개선

'디지털 헬스',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스템 사업 등으로 역할 중요해져
2022년 신규 공공기관으로 지정됐으나 높은 퇴사율‥인력 증원 위해 노력 중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7-28 06:02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홈페이지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중 비교적 역사가 짧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해당 기관의 직원들이 지난해 무더기로 퇴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그대로 국정감사에서 지적됐고, 보건의료정보원은 근무 여건을 개선해 인력 증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019년 9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표준 마련 및 표준의 적용에 대한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품질 향상을 통한 환자 안전 및 환자 진료의 연속성 지원 등 보건의료정보와 관련된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인증에 관한 사항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기술 개발 및 활용 촉진에 관한 사항 ▲의료 정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관련한 자료 개발·지원 사업 ▲주무관청이나 국가기관이 위탁 또는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2022년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신규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특히 최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디지털 헬스',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스템 사업 등으로 인해 역할이 중요해졌다.

올 하반기에 추진될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은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에게 제공하고, 본인이 원하는 의료기관 등에 자신의 데이터를 전송·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제공되는 본인의 의료정보는 본인 휴대폰에 설치된 '나의 건강기록앱'을 통해 조회와 저장이 가능하다. 의료기관에 진료를 받을 때 뷰어 형태로 의료진에게 본인의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향후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에 국립병원 참여 확대를 위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며, 시스템 사용자 편의 증대를 위해 나의건강기록 앱 내 '휴일약국 찾기', '야간진료병원 찾기', '응급실 찾기', '의약품 정보 찾기 기능'을 구축 중이다.

하반기 건강정보 고속도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에 앞서 의료급여 수급자의 진료 내역이 나의건강기록 앱에 연계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과도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고속도로 시스템은 개인정보(의료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며 데이터 연계 안정성을 위해 암호화 처리 후 단순 전달하는 중계 역할만 수행한다. 따라서 구조상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개인 정보 유출 피해 사고 대응 대책과 재해 복구 방안 마련 등 사업 참여 의료기관과 협업해, 국민들의 의료 정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역할 확대 및 기관 내실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정책적 확대 기조 등 첨단산업 및 바이오 신시장 창출 기여를 위한 전문 지원기관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역할이 중요해진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지난해 높은 퇴사율로 주목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2022년 기관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600만 원이었다. 이는 2020년 6089만 원, 2021년 5714만 원에서 감소한 연봉이다.

직원의 평균근속연수는 2022년 기준 19개월이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019년 임직원 25명으로 시작해, 2020년 37명, 2021년 50명, 2022년 11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이직자 비율은 2021년 남성 13%, 2022년에는 남성 14.3% 여성 13.6%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무더기 퇴사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 및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알리오에 공개된 '국정감사 시정 처리 결과 및 향후 추진 계획'에 의하면, ①민간 및 공공영역의 IT 인력 수요 증가 ②신규 정보화사업 추진에 따른 근로시간 증가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근무 여건 개선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시차출퇴근 근무제 운영, 육아휴직 및 연차 사용 활성화,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자제 캠페인, 청렴소리함(익명건의) 운영 등이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관계자는 "향후 인력 증원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다양한 소통 채널 확대를 통해 직원 퇴사율을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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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2023.08.04 16: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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