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협회 "의대정원 우선 동결해야…휴학 승인 불가피"

21일 대정부 호소문 발표…인력수급 관련 협의체 구성도 제안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4-21 14: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동결을 촉구했다. 이달 말까지 의대생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휴학 승인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KAMC는 21일 대정부 호소문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인한 교육 현장 혼란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정부 결단을 호소했다.

KAMC는 "지금까지 인내심을 갖고 정부 입장 변화를 기다려왔지만,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사태 해결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KAMC는 결단 사항으로 ▲2025학년도 입학정원 동결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 및 후속논의 등 2가지를 제안했다.

전공의와 학생 복귀, 2025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을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입학 정원은 동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 2026학년도 이후 입학정원을 과학적으로 산출하고 향후 의료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달라고도 제시했다.

의대생 휴학계를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도 확인된다.

KAMC는 이날 호소문에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인력 양성 시스템 붕괴와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학사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4월 말이면 법정 수업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에서는 동맹휴학이라는 이유로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현 사태가 지속되고 학생 복귀가 어려워진다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등록금 손실 등 학생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 승인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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