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사태 비껴간 제주…"의료전달체계 잘 갖춰"

[인터뷰] 이승희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
상종 없는 현실, 의료전달체계 정립엔 긍정 영향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5-22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한 병원계 혼란이 제주도는 비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도 특성상 전공의 의존도가 있는 제주대병원을 제외하면 기존 구축된 의료전달체계 아래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희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시각을 공유했다.

이 회장은 섬이라는 제주도 특성에 따라 의료전달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정원 사태 전에도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전문적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육지로 전원하고 있고, 교통편도 잘 갖춰져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가는 데 큰 불편은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특성이 의료계 고질적 문제점인 의료전달체계를 잘 갖출 수 있도록 해 제주도 의료체계는 큰 문제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단 전공의가 있던 제주대병원의 경우 적자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대병원은 올해 재정적자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제주도 소속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전공의에 의존하는 병원이 제주대병원 한 곳이라 나머지 종합병원은 큰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 의대 증원 비대위에서 시도의사회로 반환된 투쟁기금은 사직 전공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사회는 앞서 사직 전공의 대표들과 만나 제주도의사회로 반환된 잉여 투쟁기금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를 돕기 위해 제주도의사회에서도 자체적으로 모은 성금이 있다"며 "둘을 합쳐 사직 전공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대정원 증원 사태에 대해선 의협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협 집행부 대응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한목소리를 내도록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회무와 관련해선 의사회 활성화를 위한 신규 회원 가입 장려를 위한 회원과의 만남과 화합 활동 활성화 등을 주력 추진할 계획이다. 의대정원 증원 문제가 해결되면 회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의사회는 회원 관심을 받아야만 성장할 수 있다"며 "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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