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2025 서울헬스쇼 참가'…ESG 가이드라인 공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15 11:49

고려대학교의료원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2025 서울헬스쇼'에 참가해,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 미래를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ESG First Mover, KU Medicine!'을 주제로 참가한 고려대의료원은 ▲ESG 지속가능경영 ▲의료수어통역 ▲자원순환형 업사이클링 등 총 3개 영역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시민 참여형 행사를 운영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고려대의료원은 의료기관 ESG 실천의 가이드라인이 될 118개 항목의 '2025년형 ESG 가이드라인'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2023년도에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관련 지표를 고도화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에 한층 심화된 의료기관이 ESG 실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ESG 실천전략 이니셔티브 'KUM-H ESG 지표(가칭)'다.

고려대의료원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발간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의료기관 실정에 최적화된 지표를 국제 기준(GRI, SASB, DJSI 등)에 맞춰 국내외 병원들이 의료기관의 업무특성과 보건의료환경에 맞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보고서 발간에 그치지 않고 ESG 실천전략을 심화해 산업계와 협력해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의 협업으로 진행된 자원순환 유니폼 프로젝트가 관람객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고려대의료원은 병원 현장에서 폐간호사 유니폼을 수거해 화학적으로 재생한 섬유로 제작된 새 유니폼을 최초 공개했다. 

해당 유니폼은 고품질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로 제작됐으며, 친환경 인증을 받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병원 내 폐기물 저감은 물론, 의료현장 내 순환경제 실현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속적인 의류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통해 병원 구성원들의 ESG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의료원은 안암병원과 함께 5월 중에 '의료폐기물분리배출'을 전사적으로 진행해, 의료기관 최초로 수액백 분리배출과 동시에 업사이클링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2년여간 정부기관은 물론 리크리에이팅(Re-creating) 전문업체, 연구기관 등과 면밀한 논의를 거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려대 안암병원의 전정주 수어통역사와 황서립 농통역사와 함께하는 '의료수어 함께 배워요' 프로그램도 진행돼, 청각장애인의 병원 접근성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형 행사가 큰 주목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기본 의료수어를 배우고, 농인 환자의 진료 환경을 이해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고려대안암병원은 2023년부터 수어통역사를 정식 채용해 진료 예약부터 약국동행 방문까지 의료서비스 전 전 과정에 수어통역을 지원하는 '의료수어 통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보건의료 접근성 향상을 통한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ESG 핵심 가치를 의료현장에서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생명존중의 가치와 인류의 건강한 삶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의료기관이 실천 가능한 ESG 경영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ESG 의료경영의 선도자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병원에서 활동하는 ESG 활동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2025년형 ESG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 실행지표"라며 "국내 의료기관들이 ESG 경영을 실제 경영전략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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