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약품, 1분기 실적 주춤…주요 품목군 매출↑·R&D 지속

올해 1Q 매출 383억, 소폭 감소…영업익 1억, 전년比 92.9%↓
매출원가 332억, 전년比 2.4%↑…판매 및 관리비는 6% 감소
정신·행동 장애·순환기계 품목군 매출, 전년比 두 자릿수↑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성장하는 흐름 이어지고 있어
1분기에 순환기계 원료 '피타바스타틴 칼슘' 합성 연구 시작
최근 동구바이오제약과 비만 치료제 개발·판매 전략적 제휴
염증복합체 억제제 'HY-209', 치매 치료제로 1상 연구 중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16 11:56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국전약품이 올해 1분기에 고전했지만, 주요 품목군 성장세를 확인했다. 아울러 원료 합성 연구, 비만 치료제 전략적 제휴 등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 3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93억원과 비교 시, 2.6%(10억원) 가량 감소한 규모다.

전자소재 사업 부문 매출액 감소는 1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공시 자료를 통해 전자소재 사업 부문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억원 대비 26.6%(6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국전약품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감소도 확인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6억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92.9%(15억원)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매출원가 상승이 나타난 결과다. 국전약품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324억원과 비교해 2.4%(8억원) 증가했다.

판매 및 관리비는 매출원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국전약품은 올해 1분기 판관비로 50억원을 지출했다. 50억원은 전년 동기 53억원과 비교 시, 6%(3억원)가량 감소한 규모다.
정신·행동 장애 치료용·순환기계 품목군 매출액, 성장 흐름 지속
원료 상용화·합성 연구, 비만 치료제 개발·판매 제휴 등 눈길

국전약품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주춤했으나, 주요 품목군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례로 정신·행동 장애 등 치료에 쓰이는 품목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 대비 19%(5억원) 늘었다.

해당 품목군 매출액 성장 흐름은 지난 3년간 이어진 바 있다.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행동 장애 치료에 사용하는 품목군 매출액은 2022년 86억원에서 지난해 115억원까지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순환기계 품목군도 이 회사 매출액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에제티미브, 은행잎엑스 등 순환기계 품목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16.6%(1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순환기계 품목군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278억원을 기록하면서 2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아울러 순환기계 품목군은 이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중이다. 국전약품은 공시 자료에서 순환기계 품목군 비중이 지난해 20%를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엔 24.7%까지 늘었다고 기재했다.

이 회사가 실적 성장을 위해 진행 중인 의약품 연구개발(R&D) 관련 내용은 주목할 대목이다. 국전약품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심혈관질환을 적응증으로 '피타바스타틴 칼슘(Pitavastatin calcium)' 합성 연구를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과 지난해 시작한 양성 조직 시각화 약물 '5-아미노레불린산 하이드로클로라이드(5-Aminolevulinic acid Hydrochloride)' 상용화, 항종양 치료용 해독제 '레보폴린산(Levofolinic acid)' 합성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전약품은 동구바이오제약과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국전약품이 보유한 원료 및 중간체 개발 역량과 동구바이오제약 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 노하우를 결합해,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두 기업은 펩타이드 원료 개발, 생산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증 확보 등 과정에 집중한다. 또한 동구바이오제약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전약품이 만든 원료를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전약품은 염증복합체 억제제 'HY-209'를 경구용 치매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가 2021년 11월 승인받은 'HY-209' 1상 시험기간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다.

국전약품은 이번 1상에서 HY209 단회 투여 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음식물 섭취가 HY209 생체이용률 흡수 속도 및 흡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최대 내약용량(MTD)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또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HY209 다회 투여 후 내약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2상 적용 용량(RP2D)을 탐색한다.

관련기사보기

상장 제약바이오사 배당성향, 1위는 국전약품 619.9%

상장 제약바이오사 배당성향, 1위는 국전약품 619.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올해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기업은 국전약품으로 확인됐다. 메디파나뉴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15일까지 공시된 제약·바이오 기업의 현금 배당총액과 2024년 당기순이익을 집계해 배당성향(배당금 총액/순이익x100)을 계산했다. 그 결과, 코스닥 기업인 국전약품이 619.9%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배당지급률 또는 사외분배율이라고도 부르는 배당성향은 기업이 영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동구바이오제약, 국전약품과 비만치료 펩타이드 원료 공동 개발

동구바이오제약, 국전약품과 비만치료 펩타이드 원료 공동 개발

동구바이오제약은 국전약품과 국내 제약 원료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지난 7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 원료(비급여 원료) 공동 개발과 국내∙글로벌 시장 공동 판매를 목표로 하며, 국내 원료의약품(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API)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 및 비뇨기과 전문의약품 분야에서의 확고한 입지와 신성장동력 발굴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제휴를 통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첨단 바이오 의약품 시장

국전약품,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국전약품,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전약품은 28일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89만6861주, 신주 발행가액은 3345원, 조달자금은 30억원이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4906만9269주다. 조달되는 자금 30억원은 회사운영에 필요한 운영경비 등으로 사용된다. 납입일은 오는 3월 1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제3자 배정에 따라 89만6861주는 모두 동구바이오제약에 배정된다. 이에 대해 국전약품은 '회사의

국전약품, 샤페론서 도입한 치매치료제 임상1상 IND 승인

국전약품, 샤페론서 도입한 치매치료제 임상1상 IND 승인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전약품(대표이사 홍종호)이 샤페론으로부터 기술도입한 치매치료 신약 'NuCerin'의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국전약품은 지난 3월 샤페론과 경구용 치매치료제 NuCerin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전약품은 경구용 치매치료제 국내 독점 권한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신약 합성 기술, GMP 시설 및 허가 관리 역량을 보유한 국전약품과 신약 전문 바이오 기업인 샤페론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