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권역별 정책토론회 25일부터 시작…정책 발전시킬 것"

성분명 처방·한약사 문제 해결이 핵심 선정 
해당 정책 과제 관련 전략적 해법 논의 위해 권역별 의견 수렴 
단순한 정책설명회 아닌 임원들의 토론을 통해 현안 해결 동력 구축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20 06:00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핵심 정책 과제 실행 방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6개 권역(부산·울산·경남/서울·강원/대전·충북·충남/광주·전북·전남·제주/대구·경북/인천·경기)별 정책토론회를 시작한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는 19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권역별 정책토론회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노수진 홍보이사는 "지난 3월 1차 지부장회의 때 권역별 정책토론회 개최를 이미 지부장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면서 "오는 25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약사회 임원들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정책토론회 개최 배경은 제41대 집행부가 성분명처방 제도화와 한약사 문제 해결을 핵심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정책 과제에 대한 전략적 해법을 논의하고, 시급한 현안과 연계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도출하며, 개별 사안 대응을 넘어 약사직능의 확장 가능성 확보 및 보건의료·체계 내 필수적 역할 확립을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목적이다. 

노 홍보이사는 "정책토론회는 이전에 김대업 회장, 최광훈 회장 집행부가 했던 전국임원대회의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국임원대회 역시 현안에 대해 논의하려는 시도였으나, 당시 지부 임원으로서 참석했던 느낌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모여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어떤 결과물들을 내기 어려웠다. 굉장히 좋은 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퇴고를 하며 현안 해결을 위한 동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부에서 임원워크샵을 할 때 정책담당 임원이 와서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이 늘 있었는데, 대한약사회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할 수는 있지만, 정책 실현은 혼자서 할 수 없다"며 "대한약사회가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면, 지부와 분회는 보다 세밀하고 집요하게 움직여야 한다. 분회에서 연수교육 등을 통해 회원들을 교육하고, 나의 역할과 임무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각 지역을 찾아 정책토론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부가 보다 임원들의 참여를 높이는 정책토론회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앞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이 서울시약사회장이었던 당시 서울분회들을 대상으로 정책토론회를 시도했고, 이때 나온 결론들을 성공적으로 회무에 반영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 이사는 "정책토론회는 최종 결의까지 나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귀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토론이 아닌, 조별 토론, 재토론 등의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완결되지는 않더라도 그 지역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대한약사회가 맡아야 하는 일이 무엇이고, 국민들에게 무엇을 알려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미 대한약사회 임원 워크샵 때도 시뮬레이션으로 진행을 했고, 상당히 보람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발제는 대한약사회가 하지만, 결국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에 대한 제안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 목소리들을 문서화할 것이다"라며 "6개 권역별 목소리가 모두 모아지면 집행부가 운영 중인 TF에서 우리의 과제로 받아 발전시킬 생각이다. 정책토론회는 쌍방향의 소통으로 이뤄지는 만큼, 약사 정책에 굉장히 큰 동력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이사는 다만 정책토론회 주제에서 비대면 진료가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약료 가치를 정립하고, 약사 직역을 지켜내는 최우선 과제가 성분명 처방과 한약사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토론이 다 끝난 뒤 총평을 들으면서 관련 내용도 다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우르지 못한다면 대한약사회의 과제로 흡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권역별 정책토론회 프로그램은 권영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광민 부회장이 '대선정책제안 6개 아젠다' 설명, 김인학 정책이사가 '성분명처방 제도화에 대한 제안', 장보현 정책이사가 '한약사 문제 해결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에 대한 발제를 한 이후 조별 토론이 이어진 뒤, 권영희 회장이 최종 마무리 발언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일정은 부산·울산·경남이 오는 25일, 서울·강원이 6월 1일, 대전·충북·충남이 6월 15일, 광주·전북·전남·제주가 6월 29일, 대구·경북이 7월 6일, 인천·경기가 7월 중(미정)에 진행된다.
자료=대한약사회 권역별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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