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1분기 매출원가율 54.99%…절반 이상 증가

1분기 매출원가율, 전년 동기 57.23% 대비 2.24%p↓
지난 수년간 50%대 중후반서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
SK바이오팜 1분기 매출원가율, 7.27%…한 자릿수 회복
안국약품, 매출 300억↑제약사 中 매출원가율 가장 낮아
매출원가율 50%~70% 구간에 속한 기업 비중, 가장 높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22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매출원가율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50%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는 흐름이 달라지진 않았다. 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자리를 유지했고, 매출원가율 50% 이상 70% 미만 구간에 속한 기업 비중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다.

21일 메디파나뉴스가 공시 자료(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1곳(에이비엘바이오 제외)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 평균은 54.99%다. 전년 동기 57.23%와 비교 시 2.24%p 줄어든 수치다.

매출원가율 평균 감소는 매출원가 합계보다 매출액 합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91곳 1분기 매출원가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6.46% 늘었고, 같은 기간 91곳 매출액 합계는 10.8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 평균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흐름과 큰 차이가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0여 곳 매출원가율 평균은 50%대 중후반에서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별 매출원가율 증감으로 구분하면,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91곳 가운데 40곳은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을 개선했다. 반면, 나머지 51곳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SK바이오팜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을 26.67% 늘리고 매출원가를 12.11% 줄이며,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10.48%에서 올해 7.27%로 3.21%p 낮췄다.

SK바이오팜 1분기 매출원가율 한 자릿수 회복은 2년 만이다. 이 회사는 2023년 1분기에 매출원가율 6.5%를 기록한 후, 지난해 1분기에 매출원가율이 10.5%로 상승한 바 있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 순위에서 SK바이오팜 뒤를 이었다. 이 업체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20.65%로, 매출원가보다 매출액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컸기에 전년 동기 대비 0.27%p 높아졌다.

휴젤과 파마리서치는 매출원가율을 낮추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파마리서치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26.91%)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6.47%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30.69% 대비 3.77%p 낮아졌다.

업체 범위를 전통 제약사(올해 1분기 매출액 300억원 이상)로 좁히면,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안국약품이다. 이 기업은 1분기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40.42%에서 올해 36.25%로 4.17%p 낮췄다.

매출액 증가는 안국약품 1분기 매출원가율 30%대 회복을 이끈 요인이다. 이 기업은 올해 1분기에 매출원가 3.34% 증가를 확인했으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23% 늘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0위권(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1곳 기준) 내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전통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45.37%)이 전년 동기 대비 1.47%p 증가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매출액 10위권 전통 제약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을 구간별로 나누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1곳 가운데 4곳은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이 30% 미만이다. 특히 4곳 가운데 3곳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이 20% 이상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이 30% 이상 50% 미만으로 집계된 업체는 진양제약·하나제약·팜젠사이언스·동구바이오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국제약품·동국제약·알리코제약·명문제약·대웅제약 등 28곳이다. 

특히 CMG제약은 지난해 1분기에 매출원가율 54.43%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매출원가율을 41.95%로 낮췄다. 이런 변화는 1분기 매출액이 10% 가까이 감소한 상황에서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30% 이상 줄어든 결과다.

동아에스티·휴온스·동성제약·HK이노엔·일양약품·JW중외제약·동화약품·부광약품·유유제약·삼진제약·신풍제약·일동제약·보령·삼일제약·유한양행 등 44곳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50% 이상 70% 미만으로 나타났다.

44곳 가운데 제일약품·경보제약·일성아이에스·신신제약 등 16곳은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줄였다. 반면 환인제약·종근당·한독·대원제약 등 나머지 28곳 매출원가율은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로 70% 이상 100% 미만을 기록한 회사는 셀트리온제약·GC녹십자·동국생명과학·종근당바이오·SK바이오사이언스·지씨셀·화일약품·알피바이오 등 13곳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와 제넥신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100%를 상회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원가율이 100%보다 낮았으나, 올해 1분기에 매출원가 대폭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제넥신은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로 272.7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 113.16%와 비교 시 159.57%p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와 매출액이 각각 62.86%, 84.59% 감소한 게 이번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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