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급계약만 한 달 5건…코어라인소프트, 매출 확산 채비

영국·프랑스 국가폐암검진 프로젝트 수주…현지 병원 공급  
9년 연속 韓 국가폐암검진사업도 수주…작년 매출 10% 규모
獨바이엘·베링거 제품공급 이어 MS 자회사 뉘앙스와도 협력 강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02 11:5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퀀텀점프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새 국내외에서 굵직한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매출 확산에 나선다. 

국가폐암검진 프로젝트부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까지 5건에 달하는 주요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면면을 살펴보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암검진 사업 수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빅파마인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내 제품 공급까지 그야말로 굵직하다. 특히 국내 국가폐암검진사업까지 9년 연속 수주를 이뤄내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영상 AI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관련 AI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2017년부터 9년째 국가폐암검진 동행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영국·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 공급 확대에 이어 9년 연속 국내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수주했다. 

국가폐암검진사업에 따른 확정 계약금액만 4억2454만원이다. 이는 코어라인소프트 작년 연매출 약 39억원에서 10.8%에 달하는 수치. 

회사 주력 제품인 CT 기반 폐결절 탐색 AI 소프트웨어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 기술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덕분이다.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는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결절 개수부터 부피와 크기, 타입까지 자동으로 검출하고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실제 환자의 폐를 3D로 구현한 화면을 통해서 검출 정보를 제공해 경쟁 소프트웨어 대비 직관적이란 평가다. 

특히 판독문을 비롯한 CT 결과 기록지까지 자동으로 생성해줘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앞서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2017년 국가폐암검진 시범사업부터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공급해왔다. 국립암센터로부터 뛰어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높은 연동성을 인정받아 국가암검진 내 폐암 항목에서 정식 도입 이후에도 지속 AI 제품을 납품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9년간 국가폐암검진 사업에 안정적으로 기술을 제공해온 결과이자, 공공 영역에서의 장기 데이터 연동 경험과 AI 자동 판독 기술을 결합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국내 검증된 신뢰를 기반으로, 유럽 각국의 국가 단위 폐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연이어 채택되며, 글로벌 공공의료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佛 도입으로 주요 유럽국가 폐암검진 섭렵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 단위 폐암검진 프로그램의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되면서다. 

지난 22일에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Eastern Diagnostic Imaging Network(EDIN)'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산하 의료기관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SW가 적용되는 첫 사례로, 켐브리지 대학병원을 포함 EDIN 1과 EDIN 2에 속한 12개의 영국 현지 병원을 대상으로 자체 AI SW 에이뷰(AVIEW)를 공급한다.

또 27일에는 프랑스 국립 암센터 주도의 국가 폐암검진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IMPULSION'의 단독 AI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IMPULSION은 프랑스 국립 암연구소(INCa)가 주관하는 프랑스 최초의 정부 주도 폐암 검진 프로그램으로, 향후 4~5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검진 대상자는 총 2만명 규모다.

앞서 회사는 독일과 스위스, 스페인 등 국가암검진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AI 검진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독일 북부 지역 폐암검진 사업(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및 유럽 6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독일 정부는 최근 1차 판독 단계에서 AI 활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HANSE 프로젝트를 통해 코어라인소프트 AI 솔루션의 임상 유효성을 확인하면서다.  

또 핀란드, 노르웨이, 호주, 폴란드 등 타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공공 폐암검진사업이 확대 추진 중인만큼, 회사는 향후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CT 기반 폐결절 탐색 AI 소프트웨어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 제품 사진.
글로벌 기업들도 매출 확산 위한 우군으로 나서 

코어라인소프트의 향후 매출 전망은 더욱 밝다. 국내외 국가 검진사업 사업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면, 최근 한 달 사이 퀀텀점프를 실현할 동반자들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회사는 지난 7일 독일 바이엘 의료영상 진단 AI 플랫폼인 '칼란틱 메디컬 이미징(Calantic Medical Imaging)'을 통해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칼란틱은 환자 진단 과정에 있어 의료진들의 의사결정을 돕도록 여러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영상의학 AI 플랫폼이다.

병변 탐지부터 뇌내 출혈, 대혈관 폐색, 폐결절 정량화 등을 AI 플랫폼인 칼란틱에서 제공하는데, CT 촬영 뒤 폐결절 검출을 위해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사용하면 관련 요금을 코어라인소프트가 받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또 코어라인소프트는 28일 독일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과도 AI 폐 영상패턴분석 솔루션인 '에이뷰 렁 텍스쳐(AVIEW Lung Texture)'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블록버스터 치료제 오페브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만 약 35억유로(한화 약 5조1500억원)에 달할 만큼, 베링거인겔하임의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뷰 렁 텍스처를 대만 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적용해 오페브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오페브 후속 IPF 신약인 '네란도밀라스트' 임상 검증을 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Nuance Communications(이하 뉘앙스)'와 공동판매 전략을 더욱 공고화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앞서 2023년 뉘앙스와 판매권 계약 체결했다. 후속 작업으로 양사는 최근 워크숍을 개최하며, 미국·유럽·중동 등 뉘앙스 현지 채널과의 공동 수주·판매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회사는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비롯 관상동맥석회화(CAC),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솔루션 등 세 가지 질환의 동시 진단이 가능한 '3-in-1 AI 솔루션'을 뉘앙스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에 효과적으로 편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뉘앙스는 전 세계 1만개 이상 의료기관과 전문의 55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의료 솔루션을 제공 중으로, 미국 내 영상 판독 보고 플랫폼인 'PowerScribe'을 통해 영상의학 AI 분야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폐질환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신규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각국 의료 시스템과 연동성, 장기적인 데이터 연동 경험 등을 통해 공공의료에서 신뢰를 구축한 만큼, 신규 시장에서도 매출 확대를 이룬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코어라인소프트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글로벌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미·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적 경쟁 우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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