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국 멈춰야"…전라남도醫, 새 정부에 의정 갈등 해결 촉구

"9.4 의정합의 계승하라…의대생·전공의 복귀 위한 제도 정비 시급"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6-20 17: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라남도의사회가 새 정부를 향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책임 있는 결단에 나서야 한다"며 의정 갈등 해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의사회는 20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1년 반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과 의학교육 파행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더 이상 지금의 위기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특히 정원 확대 정책의 일방 추진이 교육 현장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전국 의대는 현재 3개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는 비정상적 상황에 놓여 있고, 교육시설과 교원 확보 없이 강행되는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 저하와 국민 건강권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학사일정 유연화나 제도적 안전장치 없이 복귀만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이제는 구호가 아니라 실행과 책임의 시간"이라며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와 제도 정비,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수련특례법 제정 등 실질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회는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체결한 9.4 의정합의를 계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기존 합의와 공약을 무시한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의사회는 의대생·전공의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의사회는 "여러분은 초유의 의료농단 사태에 맞서 싸운 의료계의 빛나는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은 잠시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이며 어떤 자리에서든 전라남도의사회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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