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만난 서범석 루닛 대표…의료AI 정부 지원 건의

100조원 투자 AI 육성 계획 이후 첫 민간 AI 간담회 열려
SK·삼성·네이버 등 참가…의료AI 기업 중 루닛 유일 참석 
“양질의 의료AI 데이터 확보에 정부 지원해달라” 강조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21 05:57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 사진=루닛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서범석 루닛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의료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20일 울산전시컨벤션 센터에서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민·관 주요인사가 참여하는 'AI 글로벌 협력기업 간담회'와 '울산 AI데이터 센터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100조원 투자를 통한 AI 산업 육성 계획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다. 그만큼 업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대통령을 포함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측 주요 인사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아마존웹서비스 인프라 총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내 의료AI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서범석 루닛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대표는 AI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AI 기업의 경쟁력 척도는 데이터셋인 만큼, 국내 AI기업이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선 양질의 해외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의료AI 데이터셋이란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필요한 의료 데이터 묶음을 말한다. 

CT, MRI, X-ray 등 의료 영상 데이터를 비롯해 종양 바이오마커 등 유전체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의료AI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선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셋 구축이 필수적이다.  

데이터셋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질병 진단이나 예측, 치료법 개발에 있어 의료AI 솔루션의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루닛 역시 해외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회사로선 양질의 해외 데이터셋 확보가 늘 숙제다. 루닛은 지난해 매출 93%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크다.

더욱이 AI 기반 바이오마커나 유방암 리스크 예측 솔루션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와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란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해 향후 1~5년 내 환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이에 대해 루닛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새정부 AI 100조원 투자 공약 이후 첫 AI 기업 간담회에서 의료AI 분야 유일 참석 기업으로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것은 매우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도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의료AI 산업이 국가 AI 생태계 혁신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 질병 예측 모델 개발은 선진국 대부분이 고령사회로 넘어감에 따라 더욱 부각될 전망이란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AI 기업 한 임원은 "현재 정해진 국내 비급여 상한금액으로는 보상 체계가 낮아 업체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가 없다"면서 "허가받은 AI 솔루션을 진료에 활용해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AI가 더 발전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AI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텐데, 국가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에 자칫 패권을 다 뺏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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