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유래 조류독감 조기 약물투여 효과 커

'조플루자' 감염 1시간 후 투여로 모든 쥐 살아남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6-23 08:52

日 연구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소 유래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이 조기 약물투여로 약효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등 연구팀은 H5N1을 쥐에 감염시키고 독감치료제 '조플루자'를 투여한 결과 조기투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감염 1시간 후 투여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1997년 홍콩에서 발견된 H5N1 바이러스는 2020년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4년 3월 이후 젖소에 대한 감염이 급속히 확대됐으며 젖소를 매개로 사람 등에 대한 감염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연구팀은 소에서 채취한 H5N1 바이러스를 쥐 5마리에 감염시키고 1시간 후 조플루자를 투여하자, 모든 쥐가 살아남고 3일째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감염 24시간 후 투여한 쥐는 3일째 폐 등에서 바이러스양이 현저히 감소했지만 3마리가 죽고 2마리가 살아남았다. 감염 48시간 후 투여한 쥐는 5마리 모두 죽었다.

조플루자는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내성바이러스 출현이 하나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24시간 후 투여한 경우는 1마리에서, 48시간 후와 72시간 후 투여한 경우에는 각각 3마리에서 내성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소 유래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조기 투여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권장된다. 앞으로 H5N1 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이 일어난 경우 대책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조기에 약물을 투여할지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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