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LBC 도말 장비 출시, 바이오다인 실적 성장 기대감

일본 로슈, 바이오다인 기술 적용 'Ventana SP 400' 출시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LBC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6-26 11:5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바이오다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 특허 기술이 적용된 로슈 액상세포검사(LBC) 도말 장비가 출시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로슈 LBC 도말 장비 'Ventana SP 400'이 지난 20일 일본에서 출시되면서 바이오다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Ventana SP 400엔 바이오다인 특허 기술 '블로윙(Blowing Technology)'이 적용돼 있다. 세포 손상이나 세포간 중첩 없이 고르게 도말된 표본을 얻을 수 있어 현미경 판독 시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2013년 특허 등록 이후 2014년 일본 로슈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엔 글로벌 로슈와 2039년까지 5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는 20년 독점판매계약을 맺었다.

Ventana SP 400은 부인과와 비부인과 등 암진단을 포함한 세포진 검사에 사용되는 표본을 균일하고 선명하게 도말하는 반자동 장비다. 당초 지난해 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됐고, 지난 20일 출시됐다. 일본 로슈진단에 따르면 장비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일본 임상 세포학회 총회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다인 실적 성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사는 초기 2년 장비 판매물량에 대해 1대당 약 300만원을 수취하며, 부인과용 자궁경부암 키트 1바이알당 약 300원의 기술이전 로열티를 수령한다.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 비부인과용 키트는 완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진단 사업 입찰 방식에 따라 초기 2년간 장비 매출이 서서히 증가하고, 이후 소모품 성격 키트 매출이 반복 매출을 일으키며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ASCCP와 WHO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자궁경부암 진단 패러다임이 세포진단(pap smear, LBC) 선행에서 분자진단(HPV 진단)이 선행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HPV 진단이 선행될 경우 동일 검체로 검사 가능한 LBC가 검체를 다시 채취해야 하는 pap smear 방식보다 선호되기 때문이다. Ventana SP 400이 공개되는 일본 학회에서도 5개 단체 공동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시 LBC 검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LBC 선언'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미국 제외 모든 국가에 런칭할 수 있는 준비가 돼, 각국 로슈 법인에서 연내 순차적으로 런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LBC 점유율 확대와 함께 바이오다인 기술 활용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장비 출시를 계기로 매출 발생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도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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