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만성콩팥병 보험 급여 확대…CRM 전략 발판 마련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급여 확대 기자간담회 개최
8월 1일부터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급여 확대 의미 및 CRM 통합 관리 역할 소개
만성콩팥병 치료 환경 개선·CRM 통합 관리 전략 기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9-02 12:56

자디앙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하면서 '심장-신장-대사질환(CRM, Cardio-Renal-Metabolic system) 통합 관리' 전략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2일 콘래드 서울에서 '자디앙정 10밀리그램'의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디앙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자디앙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 8월 1일부터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로써 자디앙은 2형당뇨병,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 3개 적응증 모두에서 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 사진=조해진 기자
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는 환영사에서 "전 세계 성인 10명 중 1명이 겪는 만성콩팥병은 진행될수록 환자 삶의 질이 질 및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중대한 질환"이라며 "그러나 선택지가 제한적이어서 환자와 모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급여 확대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들이 시의적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책임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 전무는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이며, 두 질환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여 서로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에 이제는 심장, 신장, 대사질환을 하나의 연결된 축(CRM)으로 바라보면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며 "이번 급여 확대가 단순히 적용 범위를 넓히는 차원을 넘어 2형 당뇨병과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리 전략이 한층 강화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급여 확대를 통해 기대되는 임상적·보건의료적 가치와 더불어, CRM 통합 관리 전략에서 자디앙의 역할이 공유됐다. 
이정표 서울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 사진=조해진 기자
이정표 서울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는 '만성콩팥병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자디앙의 임상적 가치와 보험 급여 이후 시장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표 교수는 "처음 당뇨약으로 개발됐던 자디앙이 이제는 당뇨와 상관없이 만성콩팥병의 아주 중요한 치료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보험 급여 확대 전에도 환자 대부분이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환자들이 더 많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사망 요인인 만성콩팥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당뇨"라며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CRM 시스템의 긴밀한 연결성을 고려해 2형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콩팥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콩팥병은 환자들이 앓기 시작하면 여러 원인에 의해 환자들이 고통을 받는다"며 "대표적으로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거나, 조기 사망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자디앙의 급여 확대 근거가 된 대규모 SGLT2억제제 임상 연구인 EMPA-KIDNEY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는 2형당뇨병 및 알부민뇨 유무와 무관하게, 만성콩팥병 중증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저 원인 및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디앙은 이 연구를 통해 폭넓은 환자 군에서 위약 대비 콩팥병의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8%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으며, 자디앙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신대체요법(투석)을 최대 26.6년 더 지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교수는 "투석을 받게 되면 삶의 질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맛있는 걸 못 먹고, 여행을 떠나기 어려워 기본적으로 우울한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질환을 갖고 있더라도 투석 여부가 환자들의 삶의 질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디앙이 '환자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약'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급여 확대는 SGLT2 억제제를 우선으로 하는 국제 가이드라인의 권고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그간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만성콩팥병 치료 환경 개선과 CRM 통합 관리 전략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국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가이드라인에서는 EMPA-KIDNEY 임상 연구 등에 근거해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에 자디앙을 포함한 SGLT2억제제를 권고등급 1, 근거수준 A의 높은 권고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건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사. 사진=조해진 기자
이어 이건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사가 '자디앙을 통해 바라보는 CRM 통합 관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건일 이사는 "자디앙은 2015년 EMPA-REG OUTCOME 연구를 통해 2형당뇨병 치료제 최초로 심혈관질환 이익을 확인, CRM에 대한 통합적 접근의 포문을 열었다"며, "올해로 발표 10주년을 맞은 이 연구 이후, EMPEROR 시리즈 연구와 EMPA-KIDNEY 연구를 통해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 영역에서도 치료 혜택을 연이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형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콩팥질환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한 질환이 악화되면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쳐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각각의 질환을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수의 임상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치료 가치를 확장해 온 자디앙은 CRM 통합 관리 전략의 대표적인 치료제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자디앙,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 확대

자디앙,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 확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SGLT2억제제 '자디앙정 10밀리그램(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8월 1일부터 성인 만성콩팥병(CKD)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에 따르면 자디앙은 ▲ACE(Angiotensin-converting-enzym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Ⅱ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 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 중인 경우 ▲사구체 여과율(eGFR)이 20-75ml/min/1.73m2인 경우 ▲ 요시험지봉 검사가 양성(1+ 이상

특허 만료 앞둔 '자디앙듀오' 제네릭 허가↑…미등재 특허 변수

특허 만료 앞둔 '자디앙듀오' 제네릭 허가↑…미등재 특허 변수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오리지널 특허만료를 앞두고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듀오' 제네릭으로 허가받은 품목이 늘고 있다. 제약업계에선 미등재 특허를 제네릭 출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보고 있다. 9일 '엠파글로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주성분으로 만든 전문의약품 18개 품목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품목은 베링거인겔하임이 특허를 보유한 '자디앙듀오(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제네릭이다. 이달 들어 자디앙듀오 제네릭으로 식약처 허가 심사를 통과한 품목은 31개다. 비율로 나타내면, 지난 1일부터 9

당뇨·심·신 통합 관리 10년 자디앙…주요 연구 성과는?

당뇨·심·신 통합 관리 10년 자디앙…주요 연구 성과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자사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OUTCOME 연구 발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을 17일 공개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인포그래픽에 자디앙이 당뇨병-심장-신장 영역에서 수행한 임상 연구의 주요 성과와 치료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포그래픽에서는 EMPA-REG OUTCOME을 비롯해 2형당뇨병을 넘어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 적응증 확대를 이끈 주요 랜드마크 임상 연구를 중심으로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효자 노릇 톡톡…연매출 30.6조 달성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효자 노릇 톡톡…연매출 30.6조 달성

베링거인겔하임은 2023년 실적 발표를 통해 인체의약품 사업부에서 지난해 연간 순매출 208억 유로(약 30조6000억원) 올렸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 및 심부전 치료제인 자디앙의 선전 덕분이다. 지난해 자디앙 매출은 전년 대비 31% 신장한 74억 유로를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발성폐섬유화증(IPF)와 특정 진행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PF-ILD) 치료제인 오페브®(OFEV®)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성장한 35억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자디앙®은 유럽과 미국에서 만성신장질환으로 세

확대되는 당뇨병 치료제 경쟁…자디앙 '미등재특허'에 도전장

확대되는 당뇨병 치료제 경쟁…자디앙 '미등재특허'에 도전장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제네릭 출시에 도전하는 제약사들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근당과 제뉴원사이언스는 자디앙에 적용되는 '약제학적 조성물, 치료 방법 및 이의 용도' 특허(2034년 4월 16일 만료)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한국프라임제약이, 13일에는 보령이 심판을 청구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된 자디앙의 특허는 '글루코피라노실-치환된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