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장기화 속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가속…연구 착수

복지부, 25일 전문의 중심병원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 개최
의료공백 사안 긴급성 고려해 조기 종료 계획…해결의지 표출
이달 넘어 전공의 복귀 거부 장기화 지속 시 대응방안 필요
정부, 보상체계 개선 등 고려 중…의료개혁특위서도 다뤄질 듯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4-25 06:0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전공의 진료거부가 2개월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요 상급종합병원 등을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5일(오늘) 전문의 중심병원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직접 참석한다.

정부는 이번에 착수하는 연구용역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정부가 맡기는 연구용역 연구기간은 8개월 정도인데, 의료공백 사안이 갖는 긴급성을 반영했을 때 이번 연구용역 기간은 더 짧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착수된 전문의 중심병원 연구는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본격적으로 표출된 결과다.

전문의 중심병원 구축은 지난해 10월 19일 발표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졌다. 당시 핵심과제 중 하나인 충분한 인력확보 방안에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모델 확산'이 담겼었다.

이어 올해 2월 초에 발표된 의료개혁에서도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포함됐다.

정부는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추진 이유에 대해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현행 의료체계를 개선해 전공의는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에게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과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전공의 이탈과도 무관하지 않다.

만일 내달까지 의정갈등이 이어져 끝내 전공의 복귀가 무산될 경우, 정부는 현행 비상진료체계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은 그러한 방안 중 하나다.

정부는 전공의 36시간 연속근무 축소를 통한 수련환경 개선과 병원의 전문의 중심 운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전공의 2:1 배치기준 강화, 보상체계 개선, 전환 지원 등을 고려 중이다.

25일(오늘) 대통령 직속 기구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향후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욱 추진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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