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 오른 시알리스 제네릭시장, 최후 승자는?

4일 특허만료 앞두고 시장선점 치열‥정제, 필름, 산제형 등 다양한 제형들 각축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5-09-03 06:09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다시한번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국내 1위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4일부터 해당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간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고 시장에 선보일 타다라필제제의 제네릭은 약 60여개사 157여 품목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선보였던 세계 최초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의 특허만료 때 11개 제약사에서 21개 품목만이 제네릭 시장으로 뛰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관련업계의 이번 경쟁은 그보다 훨씬 치열해 보인다.
 
특히 대부분 제네릭 시장에서 2~3개 정도만이 살아남듯이 바이그라 제네릭 경쟁에서도 선두인 `팔팔`(한미약품), `누리그라`(대웅제약), `헤라그라`(CJ) 등 3개 제품 정도만이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릴 뿐 그외 수십종 대수의 제품은 사실상 미미한 실적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의 학습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을 앞두고 이미 출시 전부터 많은 제약사들이 저마다 각양각색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타사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도 저울질 해왔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야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은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제형에 대해 가장 큰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알약 형태의 정제는 물론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필름형, 분말 형태로 녹여먹는 산제형, 씹어먹는 츄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 눈에 띈다.
 
정제형 제품은 가장 기본적인 알약 형태의 제형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그 수가 가장 많고 보편화됐다. 기존의 약들과 비슷한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이 거부감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발매될 제네릭 중 100개가 넘는 제품이 정제형이다.
 
필름형은 타 제형에 비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해 복약 편의성이 높다보니 시장 선호도가 높은 제형이다. 정제 다음으로 많은 11개 제약사들이 필름형 제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산제는 안국약품(그래서 산) 정도이며,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한미약품의 경우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를 정식발매하고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 신화를 잇는다는 것이다. 매일 복용하는 5mg을 비롯해 10mg, 20mg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며 일반 정제와 물 없이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 2가지 제형을 선 보인다.
 
필름형의 경우 `타오르`를 발매하는 대웅제약이 대표적이다. 대웅은 구강붕해필름으로 10mg, 20mg 두 가지 용량을 출시한다. 검은색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어두운 색상,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출시된다"며 "특히 필름형의 경우 지갑 속에 가볍게 휴대하며 물 없이 쉽게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세련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센돔`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하는 종근당도 정제뿐만 아니라 구강용해필름 제형도 발매한다. 데일리 용법이 가능한 5mg과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on-demand) 10mg/20mg 등 여러 함량을 출시해 복약 순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또 타다라필 제제가 대부분 비뇨기과에서 처방이 나온다는 점을 주목해 과민성방광 치료제와 간질성방광염 치료제 등을 통해 쌓아온 비뇨기계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저마다의 이유와 전략을 가지고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을 출시한다. 이번 타다라필 제제 발기부전 치료제 경쟁에서 어떠한 제형의 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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