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시알리스는 동요 없다"‥쌓아온 신뢰 믿는다

치료개념 적응증과 임상데이터 보유‥"치료제 역할 공고히할 것"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5-09-14 06:06

발기부전치료제의 강자 '시알리스(타다라필)'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올 9월부터 제네릭들이 재치있는 네이밍, 영업력과 마케팅, 가격 경쟁력, 편리한 제형 등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는 조용하다. 오히려 상황에 연연하지않고 제 갈길을 가고 있다는 말이 적절할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릴리 측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비아그라 때처럼 제네릭이 등장하면 시알리스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지만, 적응증이나 그동안의 임상데이터 측면에서는 그만큼 의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으므로 치료의 개념에 있어서는 시알리스가 지속적인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시알리스는 2012년 3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해왔다.
 
비아그라와 다른 점을 꼽자면, 시알리스는 5mg의 매일복용법이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로도 쓰여졌기 때문에 단순히 발기부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의사들에게 필요에 의해 선택하는 약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릴리 측은 담담했다. 애초 시알리스는 출시됐을 때부터 광고 이미지도 '행복한 삶',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춰왔기에, 현재 불이 붙고 있는 제네릭들의 홍보 방향과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다고 전해왔다.
 
최근 속속들이 출시된 제품들이 하나같이 '발기부전'에만 초점을 맞춰 '강한 힘', '오래 지속되는 시간' 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시알리스는 '치료제'라는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릴리 측 관계자는 "시알리스는 발기부전 치료 외에 양성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을 동반한 양성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적응증도 가지고 있다. 5mg 매일 복용법은 세계 최초로 유일하게 승인을 받은 것이기때문에 국내에 출시된 2009년부터 의사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 측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시알리스는 실제 임상에서도 의사들이 조금 더 선호하는 약으로 취급된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모두 하부요로 쪽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고 성기능 개선 효과 등과 함께 배뇨 개선 효과가 있지만 적응증으로만 보면 타다라필이 조금 앞서기 때문.
 
이에 릴리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치료제'의 개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사들은 제네릭보다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은 경향이 있기에, 시알리스가 그동안 쌓아온 임상데이터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K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시알리스는 3개월 이상 시알리스5mg 복용시 결과나 국내 남성 대상 전립성비대증과 하부요로증상 개선,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 동반 치료 효과 등에 대한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알리스만큼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없었으므로 제네릭이 나왔다고 한들 의사들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릭 출시로 인해 의사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점은 있었다.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좀 더 손쉽게 약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기 때문.
 
K교수는 "시알리스에 있어 아쉬운 점을 굳이 꼽으라면 매일 복용해야하는 환자들이 가격에 부담스러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알리스 제네릭이 도입돼 오리지널도 가격이 낮아진다면 좀 더 많은 환자들에서 매일 5mg 복용하는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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