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산적한 현안 해결 집중…국민 행복 약사 정책 추진"

2024년도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대정부 설득과 법제화 노력, 절대 무너질 수 없어" 
김대업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의약품 품절 및 수급 불안정 문제,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28 16:14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가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국민이 행복하고 약사가 웃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28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4년도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대업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약국에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고, 약을 구하는 데 많은 심력을 소모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약국에 약이 떨어지면 국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 일반의약품은 차치하고라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하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의 성격에 부합한다. 제약, 유통, 약국에 책임을 전가해서 미뤄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 정확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제시장에서 의약품 원료 공급의 문제, 필수 의약품 원료의 국내 생산에 대한 지원과 투자, 수요 공급에 대한 예측 및 관리 등 의약품 품질 문제에 대한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의약품 품절과 수급 불안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속한 해결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김 총회의장은 코로나19 공적 마스크 공급 사례와 같이 약사회가 항상 국민과 함께 해왔음을 강조하며 "약사회는 국민의 이익과 약사의 이익의 교집합, 국민이 행복하 하고 약사가 웃을 수 있는 공통 지점에서 항상 아젠다를 찾고 이를 약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 확대와 약 배달을 반대하는 이유, 성분명 처방 요구는 국민 건강권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의약품이 공공재와 다름없는 만큼 그 가치에 대한 존중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김 의장은 "공공의 영역에서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고려가 필요하다. 산업 발전과 경제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이 더 중요한 가치라 믿는다"면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약사회의 노력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김대업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모든 약사회가 임기 3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보다 완성도 있게 회원 민생과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2024년 한 해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정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 관계를 통한 대안 마련과 함께 대한약사회 자체적으로 균등 공급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및 약 배달 문제 확산 양상과 한약사 직역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올해는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을 위한 약사 정책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후보자들에게 집중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지역 인물 선별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 정부는 국민적 여론으로 정책 방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민적 이해와 과학적 분석의 토대를 둔 대정부 설득과 법제화의 노력은 절대 무너질 수 없는 정책이자 전략이다. 약사만의 사고가 아닌 국민적 사고를 적극 반영한 약사 정책 수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올해 10월 말에 열리는 아시아 약학연맹 총회(FAPA) 서울대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함께 약사회 현안 추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힘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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