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환자 11%, 증상 겪어도 병의원 외면

대한비뇨의학회 설문조사…응답자 절반, "노인성 질환" 오해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1-30 15:43

요로결석 증상을 겪어도 일부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비뇨의학회는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5%(75명)는 요로결석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요로결석 주요 증상은 고열발생, 혈뇨증상, 배뇨통증, 구토증상, 옆구리 통증 등이다.

해당 75명 중 10.7%(8명)는 증상이 있음에도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67.2%였다. 

요로결석 증상으로 병의원을 찾은 67명 중 55.2%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를 받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받은 비율은 50.7%였다.

요관 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을 받은 비율은 10.4%였다.

전체 응답자 중 76.2%는 담석증이 요로결석과 연관이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담석증 발생과 상관관계가 없다.

또 56.8%는 비타민 C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비타민 C는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오히려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요로결석이 7-9월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응답자 45.8%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수분섭취 부족, 통풍, 병실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대사 이상, 비만 등이 있다.

박현준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용 가능하므로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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