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품은 셀바스AI…AI 응급·원격의료 시장 도전

셀바스AI, 782억원에 메디아나 주식 31.69% 양수 완료  
메디아나 신임 대표에 곽민철 셀바스AI 대표이사 선임
환자감시장치·AED 제품에 셀바스 AI 기술 융합 시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09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메디아나 최대주주로 올라선 셀바스AI가 의료 인공지능(AI) 신시장을 개척한다. 

셀바스AI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하드웨어 간 결합을 통해 응급·원격의료 시장에 AI를 접목시키겠다는 각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바스AI는 메디아나 보통주 총 589만3993주(31.69%)를 양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종료하면서 메디아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위해 셀바스AI는 기존 메디아나 최대주주인 길문종 대표이사 주식 512만주(32.0%)를 약 732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주당 1만4300원에 양수한 금액으로, 11월 20일 양수 계약 체결 전 메디아나 평가기간(11월13일~17일) 동안 주당 평균가(6748원) 보다 약 112%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또한 셀바스AI는 메디아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신주 77만3993주를 49억9999만원에 취득했다.    

셀바스AI의 연결 종속기업인 셀바스헬스케어도 3자배정 유증에 참여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메디아나 신주 108만3591주를 108억원에 취득하며 지분 5.83%를 보유한다.

메디아나는 의료기기 제조사로 1993년 설립, 환자감시장치, 심장충격기(AED), 체성분분석기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특히 산소포화도측정기(Pulse Oximeter)와 AED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이 두 제품은 메디아나 전체 연매출의 약 65%를 차지한다. 

또 전 세계 80개국 이상 수출실적과 50만대 이상 해외 누적판매량을 보유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메디아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연매출 683억원 중 해외 매출은 449억원으로 약 65.7%를 차지한다. 

즉, 응급의료 하드웨어 분야에서 메디아나가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판매처를 가졌다는 점이 셀바스AI로서는 매력적이었을 거란 분석.

마침 메디아나 길문종 대표이사도 의료 AI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만큼,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디아나가 의료 AI 사업을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하드웨어가 필요했던 셀바스AI와 서로 니즈가 잘 맞아 떨어진 셈"이라고 귀띔했다. 

셀바스AI도 이번 인수를 통해 의료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했다. 셀바스AI는 1999년 디오텍으로 설립, 필기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2016년에는 셀바스AI로 사명을 변경, AI 음성인식 사업을 본격 전개했다. 

같은해에는 의료 AI 음성녹취 솔루션인 '셀비 메디보이스'를 출시해 국내 의료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한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이다. 의료진 영상 데이터 판독 소견에 대한 ▲실시간 음성 저장 ▲문서화 ▲시스템 등록 등을 지원한다. 

메디보이스는 98% 음성 인식률을 자랑하면서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세브란스병원, 백병원 계열 병원, 국공립 병원 등 약 60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셀바스AI는 이러한 회사 기술력에 메디아나 하드웨어를 융합해 AI 응급의료와 AI 원격의료로 의료 사업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전략.

이에 메디아나 대표이사 자리도 기존 길문종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셀바스AI 대표이사인 곽민철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셀바스헬스케어 유병탁 대표이사와 김재호 경영지원실장도 메디아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런 만큼 회사는 AI 응급의료와 AI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셀바스AI 관계자는 "AI 응급의료 및 원격의료 기기들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소방 구급대나 응급헬기 등"이라며 "메디아나 환자 감시장치랑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