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3일 임총…부회장 불신임·비대위 구성 여부 '촉각'

현안 해결 전권 부여 비대위 출범할까…정부·국회도 주목
대의원회 "소모적 논쟁 그만, 회원 위한 현명한 판단하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7-18 06:0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오는 23일 집행부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임시대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부회장 불신임과 현안 관련 전권이 부여되는 비대위 출범도 가능해지면서 의료계는 물론 의대 정원 등 의료현안 논의를 진행 중인 정부와 국회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17일 의장 담화문을 통해 임총 개최를 알리고 참석을 당부했다.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은 "집행부가 정부와 의료 현안에 대해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 의대정원 확충 논란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면서 대전광역시의사회 소속 김영일 외 82인의 대의원이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면서 "전체 지부와 직역을 대표하는 대의원은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임총 개최 공고에 따르면 안건은 이필수 회장 불신임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및 이상운 부회장 불신임, 비대위 설치 등 세 가지다.

회장의 경우 출석 대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데다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아 현실성도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단 부회장의 경우 출석 대의원 절반의 찬성이면 통과돼 회장만큼 가능성이 낮진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부회장 불신임 건은 임총 현장에서 집행부에 제기되는 지적과 집행부 소명이 판가름 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대표 발의자로부터 불신임에 대한 사유를 충분히 듣고, 회장과 임원 반론을 경청해 대의원으로서 양심에 따라 표결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안건은 특정 현안이 아닌 '의정협상 포함 현안 해결 전권을 부여하는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로 올라온 그대로 상정됐다.

비대위 설치가 가결될 경우 현안 해결 전권이 부여되는 만큼, 대정부·국회 논의에서 강경한 스탠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이번 임총은 이필수 집행부가 지향하는 '대화와 소통' 기조가 현안을 내주기만 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비대위 구성에 관한 안건도 면밀하게 파악해 회원과 협회를 위해 어떤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임총 개최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현안 해결을 위한 현명한 결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임시대의원총회는 반목과 갈등을 유발하는 정쟁 도구가 아니라 회원과 협회를 나은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한 화합과 소통의 장"이라며 "상대를 적으로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행동은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할 의사협회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회원과 의사협회 미래 발전을 위한 시간이 되도록 안건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