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국내 의료 AI 기업 첫 손익분기점 넘길까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 앞세워 올해 2배 이상 성장 전망 
매출 90% 이상이 국내였던 뷰노…딥카스·딥브레인으로 美 진출
연매출 260억원 이상에 판관비 전년 수준 달성시 BEP도 가능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08 06: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뷰노가 올해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최초로 손익분기점(BEP)에 도전한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솔루션인 뷰노메드 딥카스의 본격적인 성장을 앞세워 빠르게 외형성장에 나서면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올 한해 배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국내 의료 AI 업계 중 첫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뷰노는 그간 영업이익 기준 적자를 지속해 왔다. 모든 의료 AI 솔루션이 그렇듯 의료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쓰이면서다. 뷰노 역시 의료 AI산업 태동기에 따른 매출 부진을 피해갈 수 없었다.

뷰노 연매출은 2021년 22억원, 2022년 83억원으로 괄목상대했지만, 연매출 100억원 미만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각각 178억원, 1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92.4%, -185.7%를 기록했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이 연 40% 이상 성장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회사로서는 자체 돌파구 마련은 필요했던 상황.   

마침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국내 의료현장에 빠르게 보급·확산되면서다.

이 제품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일반 병동 입원 환자 대상 심정지 위험 발생 감시 AI 의료기기다. 전자의무기록(EMR) 등에서 혈압, 맥박, 호흡, 체온의 4가지 활력 징후(Vital Sign)를 수집한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0~100점의 점수로 제공해 입원환자 모니터링 및 사전조치를 돕는다.  

딥카스는 2022년 4분기 국내 비급여 시장에 진출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실제 딥카스 매출은 2022년 3분기 2억원에서 ▲2022년 4분기 7억원 ▲2023년 1분기 12억원 ▲2023년 2분기 19억원 ▲2023년 3분기 26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회사 목표였던 뷰노메드 딥카스 연내 청구 병원 수 60곳을 달성하면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구독형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뷰노의 2023년 연매출은 약 1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개선된 14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메드 딥카스에 대한 회사 기대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일반종합병원은 각각 45개와 319개로 딥카스 잠재 도입 가능 병원 수는 아직 많다는 이유에서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솔루션인 뷰노메드 딥카스.
의료현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간호사 입장에서는 간단한 사용방식인데다 환자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 거부감이 적다. 실제 딥카스 비급여 가격은 1만2000원으로 이 중 약 50%가 뷰노 매출로 이어진다.

뷰노메드 딥카스에 대한 해외진출 역시 가시화 됐다는 점도 향후 매출 상승에 있어 긍정 작용할 전망이다. 뷰노는 매출의 92~94%가 내수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내수시장 의존도가 컸던 기업이다. 지속적인 외형확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딥카스는 2023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올해 3분기 FDA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딥카스가 지난해 9월 임상현장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 RWD)를 활용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만큼, FDA 허가 가능성은 매우 크다. 

또 회사는 지난해 10월 뇌 MRI 영상에서 뇌영역 분할 및 위축 정도를 정량화하는 '딥브레인(DeepBrain)'도 FDA 승인을 획득,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 활용에 있어 그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는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영업 전략을 구체화함으로써 성과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뷰노가 지금과 같은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개선 흐름이 지속된다면, 2024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회사 올해 목표 연매출(260억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전년(270억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가능한 수치다.  

이에 대해 뷰노 관계자는 "의료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뷰노메드 딥카스 청구 병원을 꾸준히 늘리는 한편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매출을 확보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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