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야간약국 폐지에 서울시약 24개 분회 '분노'

서울시 공공야간약국 예산 전액 삭감
서울 24개 분회 성명서 발표 "1000만 서울 시민 건강에 등 돌리는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2-19 09:08

서울시가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서울시 지역 24개 약사회가 성명서를 통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 24개 분회(이하 서울시약)는 "휴일·야간시간대 1천만 서울 시민의 건강을 365일 불철주야 지켜온 공공야간약국을 폐지한 서울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공공야간약국을 통한 의약품 구입이 2020년 4만5469건 2021년 17만7994건, 2022년 20만3014건으로 매년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했으며, 현 정부 정책 중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국민이 뽑은 최고의 민생 규제혁신 사례로 꼽혀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결정은 서울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시약은 "지금이라도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편성해 휴일·심야시간대 시민이 안심하고 약국을 통해 안전하게 의약품을 구매·복용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울시약사회 24개 분회 성명서]

천인공노할 시민 건강권 포기
서울시 공공야간약국을 살려내라!

서울 24개 분회는 휴일·야간시간대 1천만 서울 시민의 건강을 365일 불철주야 지켜온 공공야간약국을 폐지한 서울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9월16일부터 시민들이 평일, 주말, 공휴일 야간에도 안전하고 올바르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공공야간약국을 지정해 운영해왔다.

그동안 공공야간약국을 통한 의약품 구입은 2020년 4만5469건 2021년 17만7,994건, 2022년 20만3,014건으로 매년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해왔다. 

전화상담도 각각 559건, 1,521건, 1,419건이 이뤄져 복약상담이나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필요시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야간, 휴일 보건의료 공백시간대 시민들의 건강을 든든히 지켜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민생 규제혁신 대표 사례 20개에 대한 대국민 투표 이벤트에서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바 있다. 즉, 국민이 뽑은 최고의 민생 규제혁신 사례였다.

이러한 공공심야약국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시는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지난 4년간 운영된 공공야간약국을 한순간에 폐기해 버린 것이다.

이는 서울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참히 짓밟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1천만 서울 시민의 건강에 등을 돌리는 것이며, 2만여 서울 약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다. 

내년부터 서울시민들은 늦은 밤 의약품 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아 서울 전역을 헤매야 하며, 비싼 병의원 응급실을 이용해야할 판이다. 

공공야간약국은 야간, 휴일 보건의료 공백을 책임지고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약사 또한 사명감을 갖고 새벽까지 약국 문을 열고 있다.

서울시가 공공야간약국을 없애서 발생하는 보건의료 취약시간대 시민의 의약품 구입불편과 응급의료비 부담 증가, 시민 건강권과 접근성 훼손 등의 책임은 전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서울 24개 분회는 지금이라도 공공야간약국 예산을 편성하여 휴일·심야시간대 시민이 안심하고 약국을 통해 안전하게 의약품을 구매·복용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3.12.19.

종로구약사회, 중구약사회, 용산구약사회, 성동구약사회, 광진구약사회
동대문구약사회, 중랑구약사회, 성북구약사회, 도봉강북구약사회, 노원구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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